플로리다 주정부는 9일, 67개 카운티 가운데 53개 카운티에서 재검표를 실시한 결과 조지 W. 부시 공화당후보가 1차 집계결과와 일치하는 1,784표차로 앨 고어 민주당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체 카운티에 대한 인증된 검표결과는 14일께에나 나올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AP통신은 이날 65개 카운티에 대한 비공식 집계결과 후보들간의 격차가 225표로 줄어들었다고 보도했고 CNN을 비롯한 주요 매체들 역시 AP통신이 내놓은 수치를 계속 톱뉴스로 다뤄 유권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9일 인증절차를 밟지 않은 비공식 중간검표결과를 발표한 캐더린 해리스 플로리다 주총무처장관은 53개 카운티에서 재확인된 득표수는 부시가 299만9,661표, 고어가 290만7,877표로 두 후보간의 표차는 1차 집계때와 동일한 1,784표라고 밝혔다.
해리스 장관은 검표결과에 대한 인증이 14일까지는 완료될 것으로 보이나 7일자 소인이 찍힌 해외부재자투표의 접수마감시한이 17일이기 때문에 대통령당선자를 결정할 최종결과는 그 이후에야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플로리다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재자 투표는 약 2,000표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 AP가 보도하는 표차가 정확할 경우 고어가 승리할수도 있는 상황이다.
대통령당선자 발표 지연사태를 둘러싼 파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증폭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팜비치 카운티의 민주당 지지자 1,000여명은 투표용지상의 도안 문제로 인해 고어의 표가 개혁당 팻 부캐넌의 표로 잘못 계산됐고 민주당 후보를 찍은 1만9,000여표가 이중기표로 무효화됐다며 재투표를 요구하는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한편 재선거를 요구하며 8일 연방법원에 긴급소송원을 제기했던 플로리다 유권자들은 일단 소송을 취하한후 다른 민주당 지지자들과 공동으로 다음주 플로리다주 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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