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데일리 민주당 선거대책본부장은 9일 재검표결과 중간집계 발표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팜비치와 볼루시아, 브로워드, 데이드 등 4개 카운티의 200만 표를 수작업으로 다시 검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데일리는 이어 "이제까지의 검표결과 부시 주지사와 고어 부통령 사이의 표차가 1차 집계치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상황은 법원의 전폭적인 주목을 필요로 한다"고 말해 당차원에서 팜비치 카운티를 비롯한 일부지역의 투표용지 문제점 등을 이유로 소송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강력히 내비쳤다.
그는 "주민들의 의지가 제대로 반영된다면 고어 부통령은 플로리다주에서 승리를 거둬 차기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팜비치 카운티의 투표용지의 디자인은 고어의 지지자가 개혁당 팻 부캐넌에게 기표하는 실수를 범할수 있을 만큼 혼란스럽게 제작되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러나 공화당의 검표작업 참관인인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은 9일 "양측의 선거본부가 투표이전에 문제의 팜비치 카운티 투표용지를 검토하고 사용승인을 한 것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도 없다"고 반박했다.
베이커와 공동기자회견을 가진 부시의 선거매니저인 도널드 에반스는 "데일리가 1만9,000장의 기표용지가 잘못된 디자인에 따른 이중기표로 인해 무효화했다고 주장했지만 민주당이 승리했던 96년 선거에서도 거의 비슷한 수의 표가 무효처리됐었으며 우리의 자체적인 분석에 따르면 팜비치내 개혁당 등록유권의 수는 96년에서 2000년 사이에 110%가 증가했다"고 밝히고 "민주당측이 중요한 정보를 고의로 밝히지 않는 등 선거결과를 정치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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