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재검표 결과 비공식적인 집계이긴 하지만 고어 민주당 후보와 부시 공화당 후보의 표 차이가 애초 1,700여표에서 327표로 좁혀짐에 따라 아직 개표되지 않은 해외부재자 투표가 대선 승부를 가르게 됐다.
오는 17일까지 해외 부재자 투표가 어느정도 들어 올지 정확한 숫자 예측은 힘드나 수천장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996년과 92년 선거 때 투표 당일 이후 도착한 부재자 투표의 수와 표 분포를 통해 추측해볼 수는 있다.
96년의 경우 2,114표의 해외 부재자 투표가 투표일 이후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공화당 밥 도울 후보의 표가 54.4%로 민주당 클린턴 후보(40.5%)를 앞섰다. 또 2,576표의 해외부재자 투표가 송부돼온 92년 선거에서는 이번 부시 후보의 아버지인 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가 48.2%를 차지한 반면 클린턴은 33%를 얻는 데 그쳐 두번 다 공화당이 민주당을 눌렀다.
일반적으로 해외부재자 투표는 이스라엘 등에 사는 유대인과 해외주둔 미군이 주류이고 휴가 여행 중인 부유층도 일부 포함돼 있어 공화당 표가 많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대통령 선거전이 워낙 치열했던 데다 역사상 처음으로 유대인 조셉 리버만 상원의원이 고어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나선 점 때문에, 부시가 유리할 것이라는 애초 예상과는 달리 고어 쪽이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특히 일부 전문가들은 "군인표를 공화당 성향으로 단정하는 것은 성급하다"며 조심스런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설사 군인표가 공화당에 많이 간다해도 고어 후보를 지지하는 유대계 표가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수 잇다는 것이다. 따라서 고어 후보가 부재자 투표에서 수백표 정도의 표차는 따라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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