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한국일보를 통해 LA의 교통량이 많고 복잡한 네 곳에 몰래 카메라(cc tv)를 설치하여 교통법규를 어기는 운전자들을 녹화한 뒤 후에 그들의 집으로 각기 위반 티켓을 발부하는 방식이 채택된다는 기사를 읽었다.
그 네 군데 중 다른 곳은 별 관심없이 지나쳤지만 내가 늘 다니는 곳인 3가와 버몬트 길은 기억하고 있었다. 나는 내가 많이 다니는 길이라 현재 카메라가 설치되었는지 여부에 상관없이 그 길을 지날 적엔 각별히 더 신경을 썼다. 그곳은 대형마켓이 여러 개 있고, 거의 매시간 트래픽도 잦은 곳이라 보행자 보호, 신호의 바뀜, 속도조절 등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였다.
그 길을 지나쳐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현재 그 3가 길과 버몬트의 3가 길 서쪽 왼편도로엔 차선이 없는 상태다. 중앙분계선 하나만 그려 있을 뿐 차량 2대가 들어설 자린지 3대가 들어갈 자린지 모호하게 차선이 표시되어 있지 않은지 오래다. 차선이 그려 있지 않아 넓은 공간을 차 한대가 삐뚤어지게 서 차지할 경우 불필요한 트래픽이 야기되고 또 차선의 구분이 없어 무리하게 끼어들어 턴을 시도하는 차량들로 인해 접촉사고의 위험도 무시할 수가 없다. 이것은 내가 그 길을 지나칠 적마다 느꼈던 점이다.
교통법규의 확실한 시행을 위해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기까지 하는 노력은 나쁘지 않은 발상이다. 그러나 그러기에 앞서 운전자들이 그런 교통법규의 준수를 확립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본적인 시설은 마련해 주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 교통위반을 단속하기 전에 차선 두 줄부터 먼저 그려 놓는 최소한의 준비는 필요하지 않은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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