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어봤으면…"
최근 연속 우승트로피 사냥에 실패하긴 했지만 변함없이 골프황제 칭호를 달고 다니는 타이거 우즈에게도 아쉬운 꿈이 있을까. 20대 초반 나이에도 불구하고 골프선수로서 누릴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누리고 있는 그가 숨겨둔 소망 한가닥을 풀어놨다.
"올림픽 골프경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골프를 지켜보는 모든 이들에게 참으로 신나는 일이 될 것이다. 월드 골프 챔피언십같은 대회를 올림픽의 일환으로 치른다면 더욱 멋진 이벤트가 되지 않을까. 골프가 명색 가장 유서깊은 종목의 하나인데 올림픽종목으로 채택되지 못한 것은 정말이지 불행이다."
스페인 소토그란데의 발데라마 골프코스에서 벌어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챔피언십에서 더블 잭팟(시즌 10승+시즌 상금 1,000만달러)을 터뜨리려다 5위에 그친 우즈는 13일 영국 런던으로 이동, 시내 하이드 팍에서 아멕스 홍보와 어린이기금 모금을 위한 골프 클리닉 ‘현장지도’로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도무지 남부러울 게 없을 듯한 우즈의 허전한 속마음을 자극한 것은 한 수 배우겠다고 클리닉에 나타난 영국의 조정영웅 매튜 핀센트. 올림픽에서 5차례나 금메달을 차지한 또다른 조정영웅 스티븐슨 렛그레이브와 함께 수강생으로 나온 올림픽 3관왕 핀센트는 수업을 마친 뒤 "타이거도 못가진 것 하나를 내가 갖고 있다"며 주머니에서 시드니올림픽때 딴 금메달을 꺼내 우즈의 목에 걸어줬다. 그리고 덧붙였다. "골프가 올림픽종목이 되기 전에는 이걸 따내지 못할 거요. 그러니 한번 맞는지 한번 걸어보세요."
우즈는 올림픽때면 늘 ‘객석’으로 밀려나곤 했던 심정을 털어놓으며 올림픽과 골프의 만남을 기원했다.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그동안 대회장소 확보가 어려운데다 미국·유럽 등 일부국가의 편식종목이라는 등 이유로 골프를 올림픽종목으로 채택하지 않았다. 그러나 골프가 세계각국으로 퍼진 요즘 골프의 올림픽종목 채택목소리도 점차 세를 얻고 있어 몇년 안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타이거 우즈’ 탄생 역시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제3의 골프시장 아시아에서는 지난 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때 골프를 시범종목으로 채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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