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의 정보통신쇼 컴텍스에서도 한인파워는 대단하다. 벤처 열풍이 불고 있는 나라답다. 14일 한국관이 마련된 라스베가스 샌즈호텔에서 부딪힌 관람객의 20~30%는 한국인이 아닌가 할 정도다.
샌프란시스코의 한인운영 인바운드 관광업체 ‘마이크 리 투어스’를 통해서만 5,000명의 한국인이 서울서 왔다. 업체측은 “다른 인바운드 업체까지 더하면 한국인 컴덱스 참관단만 2만명은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모처럼 먼 미국까지 왔으니 컴덱스를 구경한 후에는 인근 관광지도 둘러보는 관광패키지 상품으로 온 단체관광객이긴 하나 컴덱스가 미국여행의 모멘텀 역할을 할 만큼 한국은 변했다. 한국인 컴덱스 참관단은 30~40대 남성이 중심이며 대부분 벤처와 관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500명 내외로 추산되는 LA 한인 참관단도 적은 숫자가 아니다.
추계 컴덱스는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등 3곳에서 열리고 있으며 한국업체는 대부분 샌즈호텔에 모여 있다. 한국전자산업진흥협회가 마련한 단체부스에는 하드웨어 위주로 45개 한국업체가 모여있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의 한국관에는 50개 업체가 65개 부스를 벌여 놓았다. 전체 한국업체는 183개로 대기업들은 한국관에 입주하지 않고 독립부스를 차려 미국 공략을 노리고 있다.
한 참가업체 관계자는 “컴덱스 참가 한국기업이 작년의 2배 정도로 늘었다”며 “한국에서 성장의 한계에 부딪혀 광대무변한 미국시장에서 활로를 찾자는 한국 벤처업계의 움직임을 단적으로 설명해주는 현상”이라고 전했다.
LA에서는 인터넷과 컴퓨터를 중심으로 30여개사의 한인업체가 참가했으나 탑헤드닷컴사만 유일하게 자체부스를 설치했다. 탑헤드닷컴은 이날 주류언론을 대상으로 상품설명회를 개최, 디즈니월드·제록스·휴렛 팩커드등과 상담을 벌였다.
인터넷방송 한터넷과 인터넷 비즈니스 코리안즈닷컴은 컴덱스 현장을 담았다. 컴퓨터 하드웨어업체를 운영한다는 듀크 최씨와 찰스 김씨등도 컴덱스에서 최신정보 수집에 열을 올리는 LA 한인벤처인들이었다.
한국업체의 경우 지난해에는 PC 관련제품이 중심세력이었으나 올해는 인터넷 중심으로 전시상품에 질적인 변화가 엿보였다.
전자산업진흥회 김상근부회장은 “어제 하루에 8,000여만달러의 상담실적과 88만달러의 수주를 기록했다”고 전한다. 소프트웨어협회측은 “이번 컴텍스를 통해 10억달러 이상의 상담과 2억달러의 계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협회가 마련한 한국관은 대만, 홍콩, 인도관 보다 규모가 더 크고 화려한 모습이어서 관람객들의 인기를 독차지 했다.
참가업체중 한국 PDA업체 싸이버뱅크의 신제품 ‘싸이버드’는 미 정보통신 전문웹진 C넷이 선정하는 컴덱스 핫상품에 선정되는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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