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치 와이어리스 1R
▶ 박세리 25위, 박지은 6위
2000년 LPGA시즌을 마무리하는 아치 와이어리스 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 첫날 경기에서 박지은(21)이 공동 6위로 좋은 스타트를 끊었으나 박세리(23)는 하위권인 25위로 처지는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16일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 LPGA 인터내셔널 레전드코스(파72·6,497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 경기에서 박지은은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의 호타를 휘둘러 소피 구스타프슨, 브랜디 버튼과 함께 공동 6위로 올라섰다. 공동선두로 나선 메그 말론, 로리 케인(5언더파 67타)과는 2타차. 수퍼루키로 주목받을만큼 큰 기대를 모았고 6월초 첫 우승도 따냈으나 중반이후 부상으로 많은 대회를 결장, 다 잡았던 신인왕 타이틀을 빼앗기는등 들쭉날쭉하는 시즌을 보낸 박지은은 지난달말이후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됐는데 쾌조의 출발로 시즌 2승도전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시즌 무관의 대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박세리는 또 다시 부진한 출발로 실망을 안겨줬다. 보기 4개, 버디 1개로 3오버파 75타를 친 것. 특히 이 대회는 비록 대회이름과 장소가 달라졌으나 지난해 라스베가스에서 벌어진 페이지넷 챔피언십과 같은 대회로 박세리가 바로 디펜딩 챔피언이다. 시즌 첫 우승의 갈증을 해소하고, 타이틀을 방어해야 한다는 두 마리 토끼를 쫓는 박세리로서는 이날 슬로우 스타트가 상당한 부담으로 남게 됐다.
첫 홀부터 보기로 출발한 박세리는 6, 10번홀에서 보기를 더했고 14번에서 이날 유일의 버디를 건졌으나 16번홀에서 다시 보기로 타수를 까먹어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박세리와 함께 시즌 8승및 LPGA사상 최초로 시즌상금 200만달러에 도전하는 카리 웹과 다음주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줄리 잉스터도 첫날 부진을 면치 못했는데 웹은 박세리와 같은 3오버파로 공동 25위에 그쳤고 잉스터는 6오버파 78타로 최하위인 30위로 추락했다.
한편 박지은은 5번홀에서 3피트 숏 파펏을 미스, 보기를 범했으나 파3 7번홀에서 핀 1피트지점에 붙는 멋진 티샷에 힘입어 만회용 버디를 잡고 이어 파5 8번홀에서도 버디를 보태 전반을 1언더파로 끝냈다. 이어 11번홀에서 예리한 아이언샷으로 세컨샷을 핀 1피트 지점에 붙여 3번째 버디를 낚았고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다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 3언더파로 선두권에 뛰어올랐다. 대회 2라운드는 17일 정오부터 ESPN으로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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