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소년 마티나 힝기스가 올시즌 세계여자테니스협회(WTA)투어를 결산하는 체이스 챔피언십에서 모니카 셀레스를 꺽고 우승했다.
세계랭킹 1위 힝기스는 19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열린 단식 결승전에서 비운의 스타 셀리스와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을 벌인 끝에 세트스코어 2대1(6-7(5), 6-4, 6-4)로 역전승했다. 힝기스는 이로서 98년에 이어 대회 2승을 올렸고 올시즌 WTA 투어 9승째를 챙겼다.
준결승에서 복식파트너이자 절친한 친구인 안나 쿠니코바를 누리고 결승에 진출한 힝기스는 92년 이후 정상탈환을 노리던 셀레스를 맞아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으나 7대5로 첫세트를 아깝게 내줬다. 힝기스는 2세트 들어 초반 한때 첫세트 패배에 동요된 듯 2대4로 몰리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평상심을 되찾은 힝기스는 부상으로 체력이 떨어져가는 노장 셀레스를 몰아부쳐 4게임을 내리따내며 1대1 동점을 만들었고 3세트서도 코너를 찌르는 스트록 플레이를 펼쳐 6대4로 셀레스의 추적을 따돌렸다.
힝기스는 지난해 린제이 데븐포트에게 패해 우승을 놓쳤었다.
한편 79년부터 뉴욕에서 열리던 체이스 챔피언십이 독일로 옮겨짐에 따라 앞으로 이대회에서 셀레스의 경기를 보지 못할 것 같다. 셀레스는 93년 독일 함브르크대회에서 관중의 칼에 찔리는 사고를 당한뒤부터 독일에서 열리는 대회에 불참을 선언했었다.
셀레스는 16세이던 90년 이대회에서 우승,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운데 이어 91년과 92년 연속 챔피언 타이틀을 방어했었다. 당초 시드니 올림픽이후 엉치뼈 부근 부상으로 대회 참가가 불투명했던 셀레스는 내년부터 독일로 개최지가 옮겨진다는 소식을 듣고는 마지막으로 대회에 참가하겠다며 부상을 무릅쓰고 출전했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