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고어·부시 양진영이 플로리다 늪지에서 이전투구의 대권다툼을 벌이고 있는 새 증시에는 피멍이 들었다.
지난 7일 대선이후 불과 2주새 나스닥지수는 무려 16%나 까먹고 말았다.
S&P 500지수도 6%, 우량지식의 집결체인 다우존스 지수도 5%가 떨어지자 오리무중 대선 때문에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대선이후 증시하락에 따른 경제 손실분은 자그만치 1조 6,200만달러이상이다. 증시 폭락의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전문가들의 의견은 여러갈래지만 최근 치러진 대선결과의 혼란, 경기둔화가 서서히 드러나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실적악화에 대한 불안심리가 맞물렸으며 게다가 최근 불거진 네트워킹, 인터넷, 컴퓨터 주식등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부정적인 견해도 주가를 끌어내리는 데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되는 부문은 하이텍주식에 대한 고평가 문제다. 키 에셋 매니저먼트의 수석전문가 리처드 내쉬는 "현재의 하이텍주식은 유지가 불가능한 수준까지 올라가 있으며 어떤 역사적 기준으로 보더라도 너무 비싸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증시가 폭락하면서 지금이 매수기회라는 주장도 고개를 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10주간의 매도공세는 주식을 적정가에 살수 있는 호기를 제공했다며 장기적 펀더멘탈에 대한 확신만 갖고 있다면 지금 매수에 나서라고 조언한다.
전문가들은 현재 주식시장의 문제점으로는 ▲상승종목수의 감소 ▲수익성장률의 하락 ▲수입감소 ▲비용절감 등을 꼽고 있다.
어쨌든 주식시장은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분위기가 계속될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증시주변에 자금이 많이 있다고 하더라도 증시에 돈을 집어넣을 인센티브가 없다며 시장이 연착륙됐다는 명확한 증거가 있기 전까지는 투자자들이 이러한 시나리오에 입각한 탐색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경착륙 가능성을 언급한 것 처럼 주식시장이 경제와 실적에 주목하고 있으며 시장이 경착륙 가능성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기대했던 연착륙이 무산된다면 현재로서는 그 비난의 몫은 상당부분 불확실 정치에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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