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시장은 한인 투자자들에게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는 투자격언을 상기시켜 준다. 지난 3월말부터 나스닥을 중심으로 혼란한 조정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일간지나 투자관련 잡지에서 반 토막 혹은 깡통구좌에 관한 기사를 접할 때마다 마음이 무겁다. 그 때마다 성공투자와 골프를 위해서는 적절한 파워 컨트롤이 필수적임을 다시 한번 절감한다.
85%로 승부한다
골프 역사상 가장 유연하고 리드미컬하면서도 장타로 유명한 샘 스니드는 ‘내가 배운 레슨’이란 책에서 스윙 리듬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스윙파워의 최대 85%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역설한다. 무리한 스윙은 근육을 경직시켜 스윙스피드를 감소시키며 리듬을 무너뜨려 임팩트의 타이밍을 잃게 만든다. 또 스윙의 느낌이나 감각도 상실돼 스윙에러를 감지하는 자기조절능력도 파괴된다. 따라서 85%의 힘만 이용하라는 것이다.
무게 느껴지면 하산하라
세계적인 골프지도자 짐 플릭은 기계적인 스윙기술보다 스윙감각의 습득을 강조한다. 골프는 이론 보다 감각으로 배우기 때문이다. 규격화된 스윙보다 감각적인 스윙을 체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윙감각을 위한 첫 번째 요건은 부드럽고 유연한 그립이다. 그립의 강도는 클럽을 놓치지 않을 정도면 충분하다. 스윙중 손끝에서 클럽헤드의 무게가 느껴진다면 싱글의 날도 멀지 않았다. 사무실에서 클럽을 손에 쥐고 클럽헤드를 좌우로 돌리면서 그 느낌의 차를 감지하는 연습도 효과적이다.
깡통구좌 만들기
증권투자에 있어 깡통구좌의 주범은 대부분 지나친 신용거래다. 신용거래란 증권사가 일정률의 증거금을 받고 주식의 매매대금을 빌려주거나 유가증권을 대여하는 제도이다. 투자자는 이를 통해 보유현금의 파워를 200% 이상 확대할 수 있으나 위험도 그 만큼 크다. 투자에는 공짜가 없다. 무리한 신용거래는 특히 증시가 장기간 하락세를 유지할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 즉 자산가치가 하락해 순자본비율이 일정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증권사는 마진콜을 통보하며 새 자금이 유입되지 않으면 평균 3.5배 정도의 보유주식을 매각한다. 이같은 악순환이 계속되면 뭐 빼고, 뭐도 뺀 뒤 소리만 요란한 깡통구좌가 태어난다.
깡통구좌의 또 다른 공범은 높은 수익률만 고집하는 위험한 투자방식이다. 높은 수익률은 곧 높은 위험성을 의미한다. 인터넷 관련주의 흥망성쇄가 이를 잘 보여준다. 각 투자종목의 수익률은 안정성을 고려해 적절하게 조정돼야 한다. 뿌리깊은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 튼튼한 포트폴리오는 우리를 지켜주는 최후의 전사가 될 것이다.
20% 는 현금보유
투자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먼저 신용거래의 한도를 설정하고 준수하도록 한다. 되도록 50%를 넘지않는 것이 좋으며 총 투자액의 20% 정도는 항상 현금으로 보유하는 것이 요구된다. 그래야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완충역활은 물론 황금같은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 또한 일정액을 일정간격으로 투자하는 달러코스트 에버리징(Dollar Cost Averaging)을 포함한 단계적인 매입과 매수방법도 고려해볼 만 하다. jspyon63@msn.com (213)422-5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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