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와 투자이야기(5)
▶ 변재성<투자전문가>
투자위험과 수익은 정비례한다. 비즈니스에서 예상손익을 도출할 때는 위험도가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많은 벤처기업들이 등장하고 사라져갔다. 사업의 아이디어가 시장에서 뿌리내리는데 성공했을 경우 엄청난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그 가능성은 50피트 퍼팅처럼 희박하다. 이 원리가 가장 확실하게 적용되는 분야가 스포츠에서는 골프, 경제에서는 투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자본주의에서처럼 골프와 투자의 세계에서 공짜란 단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필요한 샷과 원하는 샷
용감한 남자가 미인을 취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미녀차지가 그리 쉬운가? 실패확률이 높은 이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사전에 그녀의 가족과 친구관계, 취미생활, 좋아하는 색깔, 일상 스케줄 등 모든 정보를 수집분석해 적절한 공략책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용감하다는 것 하나만 믿고 돌진하다간 포장마차에서 혼자서 소주만 들이켜야할 공산이 크다.
TV에서 골프를 시청할 때 선수와 캐디가 가장 이상적인 샷을 찾기 위해 오랫동안 의논하는 장면을 보게 된다. 타겟의 위치, 샷의 위험성, 몸의 컨디션, 통계자료 등을 면밀하게 검토한다. 즉 구사할 샷의 득과 실을 철저하게 살피는 것이다.
반면 아마추어들은 필요한 샷보다는 원하는 샷을 구사하는데 급급하다. 또한 실패했을 때 지불할 대가를 고려하지 않는 듯 하다. 이 점이 아마와 프로의 근본 차이라고 여겨진다. 좋은 스코어를 내기 위해서는 자신의 실력과 컨디션을 바탕으로 최소한 한 수 앞을 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만약 샷이 실패할 경우 처할 상황과 탈출할 방법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오 마이 스톱!
이같은 현상은 투자에서도 볼 수 있다. 투자전문가들은 투자종목과 방법에 대한 위험성과 수익성을 면밀하게 검토하는 작업을 기본으로 삼는다. 즉 기본적, 기술적 분석을 바탕으로 예상수익과 손실의 비율을 파악하는 것이다. 설정한 투자목적과 타겟을 이룩하기 위한 가장 이상적인 종목과 방법을 모색한다.
반면 일반투자자들은 최고의 수익성이 예상되는 종목에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너무 수익성만 강조해 위험한 종목만을 선호할 경우 큰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 건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위험성을 적절하게 분산하는 것이 이미 증명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더불어 한인들이 선호하는 나스닥의 기술주를 중심으로 투자할 경우 스톱오더(Stop Order)와 스톱리미트오더(Stop Limit Order)를 고려하길 바란다. 스톱오더는 시장에서 거래가격이 일정선을 지나면 곧바로 마켓오더(Market Order)로 전환되어 거래되는 방식이다. 스톱리미트오더는 주가가 일정선을 지나면 리미트오더로 바뀌고 제시한 매매가에 거래되는 방식이다.
전자는 거래가격을 보장받을 수 없으나 반드시 거래가 이루어진다. 반면 후자는 제시한 가격을 보장받을 수 있으나 거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따라서 등락이 심한 주식엔 스톱오더를, 보다 안정적인 주식엔 스톱리미트오더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방법은 손실액을 제한하거나 발생한 이익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유동성이 심한 주식을 관리하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다. jspyon63@msn.com (213)422-5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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