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한인이 또 불에탄 차안에서 중태에 빠진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정원식 전 국무총리 사위인 이태홍(31)씨로 추정되는 한인이 불에 탄 변사체 발견된데 이어 지난 20일에도 30대 한인이 화재가 난 차안에서 심한 화상을 입고 중태에 빠진채 발견됐다.
LA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께 카슨시에서 인피티니 I30 승용차에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차가 출동해 진화하던중 차안에서 이용우씨(35·미국명 케빈)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구출해 냈다. 현재 USC 메디칼센터 중환자실에 입원중인 이씨는 얼굴등 상반신이 심하게 불에 탓으며 당시 유독개스를 너무 많이 마셔 폐기능이 크게 훼손돼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다. 병원 관계자는 "이씨의 소생 가능성이 매우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셰리프국 방화·폭발물 전담 수사관은 "현재로서는 강도 또는 살인미수로는 보지 않고 있으나 방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수사관은 화재가 발생한 위치등 정확한 내용에 대해서는 수사중임을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이씨는 19일 밤 집을 나갔다가 이같은 변을 당했는데 주변에 따르면 자동차 트랜스미션 정비업소를 운영하는 이씨는 평소 활발한 성격으로 대인관계가 원만했으며 가끔 카슨지역의 한 한인술집에 들러 술을 마셨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를 아는 한 한인은 "이씨가 가끔 손님과 마찰을 빗기도 했다"며 "2주전 흑인남성이 찾아와 이씨 업소의 소재지를 물어보고 돌아간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에서는 술을 깨기 위해 엔진을 켜놓은 상태로 잠을 자다가 불이 났다는 말도 있다"면서 "그러나 자동차 엔진쪽에서 발생한 불이 차안으로 들어와 그처럼 심한 화상을 입을 때까지 피하지 않았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누군가 의도적으로 차에 불을 질렀을 것으로 추정했다.
경북 경주가 고향으로 알려진 이씨는 LA에서 자동차 정비업소를 운영하다 7개월전부터 롱비치로 자리를 옮겨 트랜스미션 정비업소를 운영해 왔으며 최근에 다시 LA로 업소를 옮기기 위해 자리를 알아보고 다녔다고 주변 친구들은 전했다.
황성락·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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