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스타의 후임으로 화이트워터 사건 독립검사를 맡고 있는 로버트 레이가 클린턴 대통령이 1월20일 현직에서 물러나면 형사범으로 기소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레이가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인터뷰를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소문이 어느 정도 신빙성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레이는 대통령이라도 법 위에 군림할 수 없다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클린턴은 이미 연방하원의 탄핵에 의해 모욕을 받을 만큼 받았다. 닉슨조차도 겪어보지 못했던 험한 꼴을 당했다. 상원에서 탄핵재판을 포기한 것도 이 문제에 대한 민심을 읽었기 때문이다. 미국민은 클린턴의 행동은 미워했지만 대통령직에서 쫓겨나는 것까지는 바라지 않았었다.
모두들 인간적으로는 클린턴을 싫어하지만 그래도 업무수행 평가 점수는 높다. 그가 위증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처벌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클린턴은 TV에 나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함으로써 낯뜨거운 꼴을 당했다. 그를 기소한다고 해도 유죄평결을 내릴 배심원은 없을 것이다.
결국 민간인 클린턴을 기소한다는 것은 보복을 한다는 의미밖에 없다. 그러나 미국 사법정신은 보복을 지지하지 않는다. 또한 보복을 위해 국민들의 세금을 낭비한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 레이 검사는 클린턴이 퇴임하기전 이 문제에 대한 종결을 선언하라. 오래 끌면 끌수록 좋지 않은 결과만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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