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살리커주인 김생신씨딸 인터뷰
▶ 이웃주민애도 꽃, 카드 줄이어
16일 오렌지카운티 웨스트민스터소재 고 김행신(57)씨 자택(5000블럭 Loyola Ave.) 소파에 다소곳이 앉아 연신 눈물을 닦고 있는 김수영(24)양의 모습은 강도의 손에 비명에 간 김씨의 딸임을 직감케 했다.
"아버지는 우리 남매를 잘되게 하려고 고생을 많이 했다. 리커스토어를 운영하면서 힘들게 번 돈을 자신을 위해서는 한푼도 안쓰고 우리들을 위해서만 썼다."
크리스마스연휴에 부모를 만날 것을 고대했던 김양이 조그만 목소리로 말문을 열었다. "공부를 마치고 아버지에게 딸에 대한 자부심을 안겨주고 싶었는데... 꼭 학교에 모시고 가 교정을 구경시캬 드리고 싶었는데..." 그러나 김양은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 어머니 김은경씨로부터 비보를 전해듣고 조지아주에서 날아온 김양은 "일주일전 아버지와 전화통화를 한 것이 마지막 대화가 될 줄은 꿈에도 생각치 못했다"며 "정감이 넘친 아버지의 목소리가 귀에 생생하다"고 말했다. 현재 애머리대학에서 공중보건학 석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김양은 학기말 시험을 치르던중 아버지의 숨진 소식을 듣고 시험을 포기하고 집으로 온 것.
이날 김씨의 집에는 멀리 한국에서 장모 신종일씨, 처남 주정열씨, 김씨의 남동생 2명이 도착한 것을 비롯, 가족들과 친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들은 슬픔의 도를 넘어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MBC방송국에서 함께 근무했던 이효영씨는 "마음이 아프다. 가족처럼 지내왔던 김씨의 죽음이 너무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나하임소재 김씨의 럭키세븐 리커마켓은 김씨의 죽음에 대한 이웃들의 안타까운 마음으로 가득찼다. 업소 앞에는 40여개의 촛불이 줄을 지어 놓여져 있었고 꽃과 카드가 수북히 쌓여 있었다. 이웃주민인 히스패닉여성 카르멘 바케즈는 "모두가 즐거워하는 연말에 아픔을 당안 김씨의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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