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정부와 경제기관, 그리고 각 분야의 업계에서는 불경기에 대한 조심스런 예측이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경제 순환에는 항상 사이클이 있기 마련이어서 이제까지 10년 가까운 기간의 최장기 호황이라는 배경을 놓고 보면 불경기가 찾아오는 것이 전혀 특이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도 지배적이다.
경제학자들은 내년부터 그동안의 급성장이 둔화되고 경제성장률이 2∼3%에 머무는 완만한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하고는 있으나 경기위축이 올 것이라는 전망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 상당수다.
불경기를 운운하기에 앞서 우선 단어에 대한 정확한 정의와 이해가 필요하다. 흔히 언론에서는 불경기(recession)란 용어를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 연속해 떨어질 때 사용한다. 하지만 이것도 그리 정확하지는 못해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말했던 "불경기(recession)는 이웃에 실업자들이 생겨나는게 보일 때고, 이보다 심각한 불황이나 공황(depression)은 당신이 일자리를 잃었을 때"라는 말이 이해가 빠를 수 도 있다. 가장 정확한 불경기의 정의는 경제연구국(NBER)이 규정한 "총생산과 수입, 고용, 무역등의 수치가 6개월∼1년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그 외 다양한 경제분야에서 위축현상을 보일 때"이다.
미국의 불경기 역사를 살펴보면 1948-49, 1953-54, 1957-58, 1960-61, 1969-70, 1973-75, 1980, 1990-91년등 모두 8차례로 기간은 6개월에서 길게는 1년4개월까지도 이어졌으며 실업률은 6.1∼9%를 오르내렸다. 특히 실업률은 불경기의 가장 뚜렷한 징후인데 올해 지난 30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던 4% 실업률은 현재 급격히 상승곡선을 타고 있으며 이 수치가 6∼7%대에 들어서면 이미 불경기는 도래했다고 보면 된다.
불경기의 원인에 대해서는 어디에도 일치되는 여론이 없다. 불경기가 오면 흔히 연방정부 경제팀을 비롯해 해당 정부기관이나 정치가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지난 70년대 16개월의 장기 불황을 초래했던 원유 생산국들의 석유수출 금지조치등 외부적인 여건도 거론된다. 한 두가지의 특정 이유로 발생하는 것이 아닌만큼 저명한 경제학자들 조차도 불경기가 어떻게 오는지 얼마나 갈지 예상하기란 불가능하다고 한다.
다만 객관적인 자료분석으로 불경기가 오는 것이 감지될 때 이를 철저하게 대비하는 것만이 비즈니스를 살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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