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시각
▶ (데이빗 이그너셔스·워싱턴 포스트)
’사람은 옛 사람인데 세계는 새로운 세계다’ 조지 W 부시의 안보팀을 바라볼 때 누구나 느끼는 감회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선자는 21세기에 맞이 할 안보상의 도전과 관련해 상당히 지각있는 발언을 했다. 그러나 그의 인선은 마치 ‘백 투 더 퓨처’의 인상을 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리처드 체니 부통령, 콜린 파월 국무장관, 도널드 럼스펠트 국방장관, 폴 오닐 재무장관. 이들은 모두 25년전 포드행정부 시절의 사람이다. 콘돌리자 라이스 안보보좌관 같은 새로운 얼굴도 있다. 콘돌리자는 뛰어난 학력에, 능력 있는 인물에 틀림없지만 이같이 안보팀 멤버들 틈바구니에서 곧 한계에 직면케 될 것으로 보인다. 말하자면 안보조좌관으로서 새 해외정책의 주창자보다는 조정자 역할을 할 공산이 크다.
대통령 국가안보 보좌관은 두가지 스타일로 대별된다. 헨리 키신저, 즈비그뉴 브레진스키등 권력집착형과 로버트 맥팔레인, 앤소니 레이크등 자기희생의 조정자형이다. 라이스는 후자에 속하는 안보보좌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 팀이 급변하는 세계정세에 적절한 대응준비가 되어 있는가 하는 것이다. 부시 당선자는 차기 행정부 국방장관을 지명하면서 럼스펠드의 첫 업무는 펜타곤내의 현상유지에 도전하는 것으로 이는 21세기형의 전쟁에 대응하는 전략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당히 야심적 발언이다. 그러나 이 말은 무슨 의미를 지녔을까. 그 의미는 중앙정보국(CIA)이 두 주전 내놓은 "글로벌 트런즈 2015"란 안보 보고서에서 그 해답을 어느 정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CIA는 21세기의 세계가 ‘인터넷 기술’ ‘경제적 세계화’ ‘전 세계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범죄조직 네트 웍’등의 3대 요인에의해 새로 개편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015년까지의 15년은 이같은 방향으로 세계가 변하고 있는 변천기. 이 시기에 발생할 수 있는 또 다른 중요사태는 러시아의 몰락과 중국의 부상으로 이 보고서는 내다보고 있다.
이 과도기에 미국의 안보를 이끌 팀으로 부시 당선자는 옛 사람들을 선택했다. 이같은 옛 인물의 선택은 변천기를 맞은 올바른 선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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