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의 조각은 아이젠하워 때와 비슷하다. 지난 1953년 20년간 집권해온 민주당으로부터 백악관을 탈환하는데 성공한 아이젠하워의 각료인선은 ‘8명의 백만장자와 플러머 1명’이라고 불리웠다. 아이젠하워가 각료의 대부분을 대기업 경영인들로 앉히고 달랑 노동장관 1명만 노조지도자를 임명했던 것을 빗대서 조롱한 말이었다. 2일 끝마친 부시의 각료인선도 ‘14명의 다양한 공화당과 놈 미네타’로 불리워질 것이다.
논란이 많았던 개표과정으로 인해 민주당인 미네타를 교통장관에 지명한 것까지는 좋다. 그러나 새행정부의 법무장관에게 초극우파인 존 애쉬크로프트를 지명한 것은 부시당선자의 중도노선 수용의지를 의심케하기에 충분하다.
애쉬크로프트가 누군인가. 모나게 굴던 나머지 지난번 상원선거에서 죽은사람에게 패해 재선에 실패한 사람이 아닌가. 미주리주의 유능한 흑인법관 라니 화이트의 연방판사 인준을 정당한 이유도 없이 기를쓰고 반대했던 그는 아마도 상원인준 청문회에서 과거 자신이 행했던 죄과(?)를 톡톡히 치러야만 할 것이다.
새세기의 첫해 대통령직에 취임하는 부시가 지난 대선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화합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할 마당에 애쉬크로프트같은 인물을 법무장관에 지명해 이나라에 양극화 현상을 초래한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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