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는 과거 정권에서 경험이 있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내각을 구성함으로써 얼핏보아 무난한 조각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에너지장관에 지명된 스펜서 에이브라함 전상원의원의 전력을 살펴보면 고개가 갸우뚱거려질 수밖에 없다. 지난11월 선거에서 연방상원의원 재선에 실패한 에이브라함은 6년간의 상원의정 활동을 통해 자신이 이제부터 맡게될 에너지부에 사사건건 딴지를 걸어왔던 인물이다.
우선 자동차에 대한 연료효율 기준유지에 반대표를 던졌고 연방 자동차 속도제한 규정 및 대체연료 개발을 위한 연방예산 배정등에도 반대해왔다. 에이브라함의 웹페이지에는 에너지문제에 대해서 일언반구도 언급되지 않았으며 심지어 에너지부를 폐지하자는 법안을 공동으로 제안한적까지 있다.
에이브라함은 2일 새행정부에는 에너지문제 전문가들이 많다고 말했다. 아마도 부시당선자나 딕 체이니 부통령당선자가 오일회사에 관계했던 경력을 감안한 언급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금 전력위기가 닥친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한 각주들이 연방정부 차원의 에너지문제 해결을 기대하고 있는 시점에서 에이브라함같은 인물이 에너지장관에 취임한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