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좋아하는 30대 후반의 K씨는 1주일에 한번은 영화관을 찾는다. 비디오테입을 빌려다 보기도 하지만 영화관에서 대형 스크린에 입체음향으로 영화를 감상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또 대부분의 영화가 개봉한지 1년이 지나서야 비디오가게 선반에 오르기 때문에 웬만한 영화는 영화관에서 보는 편이라고 한다.
영화관도 전에는 좌석이 비좁은데다가 앞자리에 키큰 사람이라도 앉아있으면 고개를 좌우로 디밀어 가며 불편하게 영화감상을 해야 했는데 요즈음 새로지은 영화관은 좌석도 넓어지고 시야도 탁트인 스태디엄식이라 한결 편해졌다. 편해진데 비례해 티켓 가격이 오르고있는 것은 부담이다. 지역, 체인마다 차이는 있지만 K씨 단골인 제너럴시네마는 1년전 7달러였던 티켓이 9달러가 됐다. 아이들 요금도 4달러50센트에서 6달러로 올랐고 팝콘은 3달러에서 5달러25센트, 소다는 2달러50센트에서 3달러50센트로 각각 인상됐다.
1년전에는 4인가족이 영화를가면 티켓에 소다, 팝콘을 사도 30달러면 충분했는데 지금은 50달러가 넘게든다. 새로나온 영화는 전화로 예매를 해야 겨우 볼 수 있는데 여기에도 수수료가 추가된다. 금년말까지는 10달러선으로 티켓가격을 올리는 영화관도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렇게 티켓값이 오르면 영화관 가는 횟수를 줄이는 수밖에 없겠다"고 K씨는 푸념한다. 미국영화업계 지난해 총매출은 77억달러로 다소 늘어났지만 관객 숫자는 오히려 2%가 줄었다는 통계가 그같은 추세가 이미 시작되었음을 반영해주고 있다.
영화관 업주들은 각종 콘서트 입장료는 평균 35달러, NBA 농구경기 입장료는 평균 51달러02센트라는 통계를 제시하며 "콘서트나 스포츠 경기장을 찾는 것보다는 영화가 훨씬 싸다"고 반박한다. 실제로 LA레이커스의 경우 평균티켓 가격은 87달러69센트로 LA의 4인가족이 농구구경 갈려면 스낵에 주차료등을 포함하면 400달러는 들어야 한다. 디즈니랜드 입장료도 43달러로 올랐고 빅베어스키장엘 가도 스키렌트에 리프트 티켓구입비로 1인당 100달러는 들게되니 50달러에 4인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영화구경이 그래도 싼 것은 틀림없다.
더 싸게 영화구경을 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저녁시간을 피하고 5~6달러선의 할인요금이 적용되는 낮시간을 이용할 것. 주말에도 오후6시 이전에 시작하는 영화에는 할인을 해주는 영화관이 많다. 번거롭지만 스낵과 소다를 집에서 준비해가는 것도 절약의 방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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