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 11일 머세디스 챔피언십
「타이거 우즈쇼」는 2001년에도 계속될 것인가.
11일부터 하와이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코스에서 벌어지는 머세디스 챔피언십 토너먼트의 포커스는 단 하나. 그야말로 역사에 길이 남을 2000년 시즌을 보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25)가 2001년에도 그 맹위를 계속 이어갈 것인가 하는 것이다. 지난해 각종 토너먼트 우승자 33명이 한자리에 모여 「왕중왕」을 가리는 대회건만 진짜 스타는 한명밖에 없다. 모든 시선이 우즈에 쏠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엄연한 사실이다.
지난 3일 대학풋볼 내셔널 챔피언십게임인 오렌지보울 경기장에 금발머리로 나타나 "바하마의 뜨거운 햇살 때문에 머리에 물이 빠졌다"고 농담을 던졌던 우즈는 이번 대회에 머리를 박박 민채 나타났다. 즐거운 시간은 다 끝났고 이제부터는 경기에 포커스를 맞추겠다는 각 오를 의미하는 듯 했다.
우즈는 하와이에 도착한 뒤 지난해 시즌 그가 이뤄낸 모든 성적들을 올해 모두 더 향상시킬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시즌 9승, 3연속 메이저 석권, 사상 최저타기록 수립등 그가 일궈낸 2000년의 경이적인 기록들을 더 향상시킨다는 것은 일반인의 눈으로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지만 우즈라면 못해낼 것도 없다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이번 머세디스 챔피언십은 우즈의 장담을 테스트해볼 첫 기회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즈는 마지막날 이글-버디-버디의 환상적인 피니시로 어니 엘스를 연장 2번째 홀에서 누르고 시즌 첫 승을 따낸 바 있다. 따라서 올해는 타이틀 2연패에 도전하는 셈.
하지만 우즈의 2연패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지난해 우승자들만이 출전자격이 있는 이번 대회에는 그야말로 기라성같은 세계적 강호들이 총출동한다. 엘스를 비롯, 필 미켈슨, 비제이 싱, 데이빗 듀발등 하나하나가 비록 지금은 우즈의 들러리 신세라고 해도 한번 불붙으면 언제라도 우승을 따낼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사실상 2001년 세계골프시즌의 막을 올리는 이 대회는 ESPN을 통해 전 라운드가 중계된다(중계시간 TV스포츠 안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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