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정서 인질사건 벌인 청소년
▶ "자살하면 천국 못간다 누군가 죽여 주기를"
10일 옥스나드의 후에네메 고교에 무장한 17세 청소년이 침입, 수많은 재학생들이 점심을 먹고 있는 가운데 17세 여고생을 인질로 삼고 총기를 휘두르다 출동한 옥스나드 스왓팀에 쏜 총에 맞고 현장에서 숨졌다. 다행히 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날 사건은 리처드 로페즈로 신원이 밝혀진 청소년이 12시 50분께 주차장에서 차한대를 향해 총 두발을 발사한 후 막 캠퍼스로 들어오는 로레나 곤잘레스(17)양을 붙잡으면서 시작됐다.
로페즈는 곤잘레스의 목을 팔로 휘감고 총구를 머리에 댄 채 약 150명의 학생들이 모여있는 운동장옆으로 나아갔다. 그는 총기를 휘두르며 울고 있는 인질여고생과 다른 학생들을 협박하던 그는 학교경찰이 무기를 버리라고 했지만 응하지 않았으며 결국 911신고를 받고 출동한 스왓팀의 총격을 받았다.
인질극을 벌이면서 로페즈는 자신이 총외에 수류탄도 가지고 있으며 수류탄을 터뜨리겠다고 소리쳤으나 사건후 그의 사체를 검색한 경찰은 권총외에는 아무런 폭발물질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날 스왓팀은 도착한 지 5분만에 로페즈를 사살했는데 그에 대해 "인질소녀와 다른 학생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말했다. 경찰은 로페즈가 일을 벌이게 된 경위나 또 총을 직접 쏜 스왓팀 대원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의 인질극 시작에서부터 사살되기까지의 전과정을 목격한 교직원과 150여 학생들, 또 사건소식을 듣고 몰려온 학부모나 주민들은 크나 큰 충격을 받았다. 이들은 콜럼바인 고교에서 발생했던 집단학살극이 이곳에서 재현될 뻔 했다며 학교내 안전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인질로 잡혔던 곤잘레스의 부모의 증언에 따르면 로페즈는 곤잘레스에게 "가정문제로 정신이 혼란해서 죽고 싶지만 자살하면 천국에 가지 못하니까 누군가가 나를 죽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곤잘레스의 부모는 "그가 경찰의 총에 맞아죽기 위해 미리 계획한 것 같다"고 말하고 로페즈는 자신이 속해있는 갱단에 대해서도 딸에게 말했다고 아울러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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