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상오 10시 21분 LA 다운타운의 유니언 스테이션 부근에 위치한 27층짜리 MTA 본부건물( 일명 게이트웨이 플라자) 26층에서 화재가 발생, 방문객 1,000여명을 포함한 2,200여명이 건물밖으로 긴급대피하는등 큰 소동이 벌어졌다.

26층에서 난 불로 건물 맨윗층 부분은 한때 검은 연기와 맹렬한 불길에 휩싸였으나 급히 출동한 100여명 이상의 소방관들의 신속한 진화작전으로 40여분만에 꺼졌다. 약 5대의 응급차와 25대 이상의 소방차가 건물주위를 포진했으며 소방관들은 14층까지 닿는 고가사다리를 이용해 발화현장인 26층까지 올라가 불길을 진압했다.

불이 난 26층과 27층은 직원이 상주하는 층이 아니어서 인명피해는 거의 없었다. 소방국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화재로 크게 다친 사람은 없지만 진화작업을 하던 소방관 1명과 임신한 여성등 총 5명이 유독 연기를 마셨거나 급히 대피하는 과정에서 약간씩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국에 따르면 이날 불은 26층에 달려 있는 외관장식용 등이 과열되어 일어났고 그불이 인근의 비품적재실 물품에 붙는 바람에 크게 확산 됐다. 방화여부를 조사한 소방관들은 이불이 전기과열로 발화됐다고 결론지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26층이상의 건물피해는 많았지만 24층과 25층은 화재진압용 물이 누수되는 정도의 피해로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