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골프의 기수 최경주(32)가 2001년 시즌 첫 출전에서 PGA투어 진입후 최고성적인 공동 5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15일 애리조나 투산의 옴니투산 내셔널코스(파72·7,109야드)에서 막을 내린 PGA투어 터치스톤 에너지 투산오픈(총상금 300만달러)에 올해 첫 출사표를 낸 최경주는 마지막날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 66타의 신들린 맹타를 휘둘러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5위를 차지하는 눈부신 스타트를 끊었다. 우승을 차지한 개럿 윌리스(15언더파)와는 3타차. PGA투어 진출이후 최고성적이며 지난해 8월 에어캐나다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에 오른 뒤 두 번째 PGA투어 탑-10 진입. 최경주는 10만5,375달러의 상금을 받아 지난해 한해동안 투어에서 벌었던 상금액(30만5,745달러)의 3분의 1이상을 단 한번에 챙겼다. 최경주는 또 탑10 진입으로 대기자명단에 올라있던 이번주 소니오픈 출전권도 확보했다.
첫 3일간 계속 2언더파를 쳐 3라운드까지 합계 6언더파로 공동 26위를 달린채 4라운드에 들어간 최경주는 마지막날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라운드로 단숨에 21계단을 뛰어올라 공동 5위까지 치솟았다. 파3 4번홀(168야드)에서 8번아이언으로 볼을 핀 15피트 지점에 붙인 뒤 내리막 퍼팅으로 첫 버디를 낚은 최경주는 파5 8번홀에서 드라이버와 2번 아이언으로 투온시킨 뒤 투퍼팅으로 두 번째 버디를 낚은 뒤 9번홀(파4)에서 20피트 버디펏을 홀인시켜 합계 9언더파로 내려가며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다졌다. 기세가 오른 최경주는 10번홀(파5)에서 칩핑 서드샷으로 볼을 핀 3피트지점에 붙여 3연속 버디를 잡았고 이어 13, 14번홀에서 각각 30피트와 15피트짜리 중장거리 버디퍼팅을 집어넣어 탑10으로 뛰어올랐다. 약 5∼6피트짜리 퍼팅 2개만 미스하지 않았다며 2위까지도 노려볼 수 있었던 환상적인 라운드였다.
한편 지난달 최경주와 함께 Q-스쿨을 통과한 루키 개럿 윌리스는 15언더파 273타를 쳐 케빈 서덜랜드를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 PGA투어 역사상 루키로 첫 스타트에서 우승한 3번째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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