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봉조정 1,850만달러 요구…양키스는 1,450만달러 제시
’미스터 MVP’ 데릭 지터(26·뉴욕 양키스)가 메이저리그사에 새로운 기록을 들이밀 문턱에 섰다. 올해 연봉을 둘러싼 물밑협상이 여의치 않자 연봉 조정신청에 들어간 올스타 유격수 지터의 요구액은 1,850만달러. 구단측은 이보다 400만달러 적은 1,450만달러를 1차 오퍼로 내밀고 있다.
이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10년 2억5,200만달러의 매머드 계약을 체결한 라이벌 숏스탑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평균 연봉(2,5200만달러)에는 훨씬 못미치지만 지터가 양키스의 1차 제시액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1년 단기계약으로는 메이저리그 사상 최고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종전 기록은 일급투수 데이빗 콘이 지난 시즌을 앞두고 양키스와 맺은 1년 1,200만달러.
새 천년 첫 해 올스타게임 MVP이자 월드시리즈 MVP인 지터(2000시즌 성적=타율 .339, 15홈런·73타점·22도루)는 또 올 시즌이 끝나면 프리 에이전트가 돼 로드리게스를 능가하는 몸값을 받아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터는 지난해에도 연봉 1,050만달러를 요구하며 조정신청을 내 950만달러를 제시하는 구단과 똑같이 양보, 1,000만달러로 낙착을 봤었다.
한편 양키스의 특급 마무리요원 마리아노 리베라는 구원투수로는 사상 최고액인 1,025만달러를 요구, 900만달러를 1차 오퍼로 내놓은 구단측과 신경전에 들어갔다.
월드시리즈 3연패에 빛나는 양키스로서는 이래저래 몸살나는 우승뒤치레를 치르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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