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소니오픈에 출전중인 최경주(32)가 버디를 6개나 잡고도 보기와 더블보기를 각 2개씩 범하는 롤러코스터 라이드같은 라운드를 펼친 끝에 공동 39위로 컷을 통과, 2주연속 탑-10 진입의 희망을 유지했다.
19일 하와이 호노룰루의 와이어레이 컨트리클럽(파70·7,060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 경기에서 최경주는 첫 6홀에서 더블보기 2개와 보기 2개를 범하는 난조의 스타트를 끊어 한때 컷 탈락의 위기에 몰렸으나 이후 더 이상의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는 안정세로 돌아서 이날 라운드를 이븐파로 마쳤고 2라운드 합계 2언더파 138타로 공동 39위에 올라 거뜬히 커트라인을 넘어섰다. 선두는 이틀연속 6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두른 브래드 팩슨이 12언더파로 독주하고 있으며 어니 엘스와 짐 퓨릭등 6명이 5타뒤진 7언더파로 공동 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최경주의 이날 출발은 한마디로 최악이었다. 첫 홀에서 보기, 2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순식간에 3타를 까먹었고 4번홀에서 또 다시 보기를 범해 삽시간에 컷오프선 밖으로 밀려났다. 5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일단 출혈을 멈추는 듯 했으나 6번홀에서 또 다시 더블보기를 범해 3오버파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최경주는 흔들리지 않았다. 곧바로 7번홀과 9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회복의 발판을 마련한 뒤 백9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치며 단숨에 위기를 탈출했다. 첫 6홀에서는 5오버파, 나머지 12홀에서는 5언더파를 친 것. 2타차로 컷을 넘어선 최경주는 지난해 PGA투어 멤버로 첫 출전했던 이 대회에서 1타차로 컷오프 탈락했던 아쉬움을 말끔하게 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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