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오픈 테니스
▶ 여자챔프 대븐포트 준결탈락
지난해 챔피언 안드레 애거시가 패트릭 래프터를 사투 끝에 제치고 결승에 오른 반면 역시 지난 대회 챔피언 린지 대븐포트는 제니퍼 캐프리아티에게 완패,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또한 세계랭킹 1위 마티나 힝기스는 라이벌 비너스 윌리엄스를 가볍게 제압하고 캐프리아티와 결승전을 치른다.
25일 호주 멜버른팍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애거시는 총알 같은 리턴, 냉정한 스트로크, 엄청난 각도의 백핸드를 주무기로 내세워 무려 3시간7분에 걸친 대접전 끝에 대포알 서비스, 정열적인 발리, 위력적인 포핸드를 자랑하는 래프터를 맞아 3대2(7-5, 2-6, 6-7, 6-2, 6-3)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세트 씩을 주고 받은 애거시는 3세트를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내줘 위기에 몰렸지만 래프터 발에 쥐가 나면서 4, 5세트를 빼앗아 승리를 잡아냈다.
래프터는 이날 22번의 서비스 에이스를 터뜨리며 맹공을 퍼부었으나 애거시의 리턴은 더욱 정교했다. 애거시는 래프터의 강서브를 직선, 대각선으로 자유자재로 리턴, 상대를 허탈하게 만들었다.
한편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12번시드의 캐프리아티는 대븐포트를 2대0(6-3, 6-4)으로 누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캐프리아티는 베이스라인에서 과감한 스트로크를 날리며 경기를 주도한 끝에 완승을 거뒀다. 대븐포트는 첫 세트에서 6차례의 브레이크포인트를 놓치는 등 무려 43개의 실수를 범해 승리를 내줬다.
14세 때인 90년 프로에 입문해 데뷔 첫해 프랑스오픈 준결승에 올라 10대 돌풍을 일으켰던 캐프리아티는 프로생활에 염증을 느껴 방황을 하다 94년에는 마약복용과 절도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하지만 절망의 터널을 뚫고 이번 대회 결승전에 진출, 마침내 재기에 성공했다.
힝기스는 윌리엄스(3번시드)를 53분만에 2대0(6-1, 6-1)으로 가볍게 꺾고 지난해 윔블던과 US오픈에서의 패해를 설욕했다. 힝기스는 이날 8포인트만을 실수로 내주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윌리엄스는 이날 패배로 그랜드슬램 19연승의 기록을 마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