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팬들은 프로풋볼 기록영화인 유명한 ‘NFL 필름’이 어떻게 제작되는지 궁금해 한다.
NFL 필름은 시즌동안에 펼쳐지는 모든 경기를 수록한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 8억인구가 시청하는 프로풋볼의 클라이맥스인 수퍼보울을 찍는 것은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처럼 다른 풋볼경기를 촬영하는 것보다 어렵지는 않다. 오히려 다른 경기를 찍는 것보다 수월하다.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 기간동안 NFL 필름은 두 명의 촬영기사를 매 경기마다 배치, 16밀리미터 필름에 담는다.
하지만 수퍼보울에는 무려 22명의 노련한 촬영기사들을 동원, 모든 각도에서 승부의 드라마를 수록한다.
NFL 필름의 철학은 "움직이는 모든 것을 포착한다"는 것이다.
프로풋볼 경기의 촬영은 즉흥적인 예술형태다. 할리웃 극영화와는 달리 다시 찍는 것이 불가능하다. 한 순간, 한 장면을 놓치면 영원히 잃어버리는 것이다.
그러면 NFL 필름은 수퍼보울 경기을 어떻게 포착하나.
NFL 필름은 매 수퍼보울마다 경기장 프레스박스의 높이에 다섯 대의 카메라를 설치한다. 엔드존에 각각 한 대씩의 카메라가 있고 필드중앙인 50야드라인에 두 대의 카메라가 포진 한다. 50야드라인에 있는 두 대의 카메라중 한 대는 정상속도로 촬영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수퍼 슬로우모션으로 촬영되는 것이다. 이와는 별도로 50야드라인 건너편에는 역앵글을 잡기 위한 한 대의 카메라가 설치돼 다른 카메라가 포착하지 못하는 장면을 빠뜨리지 않고 기록한다.
필드에는 네 대의 수퍼 슬로우모션 카메라(초고속 촬영 카메라로 초당 120장을 찍음)가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클로즈업, 극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이 수퍼 슬로우모션은 NFL 필름을 유명하게 만든 트레이드마크이기도 하다. NFL 필름은 두 대의 사운드 카메라를 각각 사이드라인에 설치, 긴박감넘치는 감독과 선수들의 대화도 생생하게 담는다. 또 두 대의 카메라는 현장감을 묘사하기 위해 관객들의 표정과 경기장 무드를 앵글에 기록한다. 이밖에 네 대의 카메라를 매 다운이 시작되는 라인에 근접배치, 하나하나의 플레이를 빠짐없이 촬영한다.
이와는 별도로 4명의 특별촬영팀은 ‘챔피언십 케이스’용으로 경기를 35밀리미터 필름으로 촬영한다. 이 촬영분은 프로풋볼 명예의 전당에서만 상영되는 와이드스크린용이다.
NFL 필름의 수퍼보울 촬영은 장비보급이 가장 힘든부분이다.
지난 28일 거행된 제 35회 수퍼보울을 위해 플로리다주 탬파에 파견된 카메라맨등 스태프만도 무려 250명에 달했다.
수퍼보울에서 NFL 필름이 촬영하는 필름의 길이는 장장 25마일을 넘는다.
비디오테입과는 달리 이 필름들은 현상을 거친 후 편집을 위해 다시 비디오로 제작된다.
경기가 종료되자마자 촬영된 모든 NFL 필름은 한 곳으로 모여져 경찰의 호위속에 인근 공항으로 향한다.
경기필름은 전세기편으로 뉴저지주 마운트 로렐에 있는 NFL 본부 및 프로덕션 스튜디오로 옮겨져 작업에 들어간다.
촬영, 현상, 편집된 경기필름은 음악을 삽입시켜 HBO의 ‘인사이드 더 NFL’, ESPN 및 ESPN2의 ‘NFL 필름스 프리젠츠’, 폭스의 ‘NFL 언더 더 헬밋’, 인터내셔널의 ‘NFL 블래스트’, 그리고 USA 홈엔터테인먼트에서 배급하는 ‘35회 수퍼보울 공식 홈비디오’등으로 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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