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얄미운 트리플보기
▶ PGA 페블비치 프로앰 1R
<페블비치-김동우 특파원> PGA판 ‘코리안 폭풍’이 불어오려나.
PGA그린의 유일무이한 한인스타 최경주(32)가 1일 북가주 페블비치에서 시작된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앰 첫날경기에서 한때 공동선두로 나서는 기염을 토하며 4언더파 68타로 공동 15위에 올라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3주전 투산오픈에서 PGA투어 진입후 최고성적인 공동 5위를 기록하는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최경주는 이날 파피힐스 골프코스(파72·6,833야드)에서 가진 1라운드에서 14번홀까지 보기없이 버디 4개와 이글 1개를 잡아내는 눈부신 플레이로 공동선두까지 올랐으나 15번홀에서 보기, 16번홀에서 불운의 트리플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선두에서는 밀려났다. 하지만 최경주는 종반 트리플보기의 악몽에도 불구, 전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최종 18번홀(파5)에서 환상적인 2번아이언 세컨샷으로 볼을 핀 6피트 지점에 붙여 끝내기 이글을 잡아내는 인상적인 플레이로 다시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스파이글라스 힐코스타이기록인 8언더파 64타의 맹위를 떨친 무명의 깜짝선두 데이빗 버가니오와는 4타이며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6언더파 66타- 공동 4위)와는 2타차. 첫홀(파4)에서 11피트짜리 버디펏을 홀인시키며 산뜻하게 출발한 최경주는 5번홀에서 20피트짜리 파세이빙펏으로 보기위기를 선방한뒤 기세를 몰아 파3 6번홀에서 그림같은 60피트짜리 롱버디펏을 성공시키고 전반을 2언더파로 마쳤다.
하지만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백9. 다음 4홀에서 4언더파를 치는 신들린 플레이로 단숨에 공동선두까지 치고올라가며 돌풍의 눈으로 등장했다. 파5 10번홀에서 3온1펏으로 가볍게 버디를 추가한 최경주는 또 다른 롱홀인 12번홀(531야드)에서 드라이버와 3번우드로 2온에 성공한뒤 무려 65피트짜리 롱이글펏을 집어넣고 주먹을 불끈쥐고 포효했다. 그리고 바로 13번홀에서 또 다시 완벽한 아이언샷으로 버디를 보태 6언더파로 공동선두그룹에 합류했다. 하지만 호사다마라던가. 이번에는 불운이 몰려왔다. 파3 15번홀에서 티샷이 다소 짧았고 6피트 파펏마저 홀컵을 스쳐지나가 첫 보기. 오른쪽으로 휘는 도그렉 16번홀에서는 완벽하다고 생각한 티샷이 생각보다 멀리나가 정면 숲속으로 들어가 쓰러진 나무밑으로 들어갔고 1벌타를 먹은뒤 드롭하고 친 서드샷마저 나무에 맞고 탈출에 실패하는 바람에 통한의 트리플 보기를 범해 2언더파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최경주는 흔들리지 않았다. 마지막 파5 18번홀. 티샷후 225야드 지점에서 2번아이언으로 친 세컨샷은 그린을 가로막고 있는 높은 나무옆을 스치며 벙커를 넘어 그린에 안착, 백스핀을 먹고 홀컵 6피트옆에 멈춰섰다. 자칫 가라앉을뻔한 분위기를 상승무드로 돌려놓은 그림같은 이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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