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풀리고, 빼먹고, 대충대충...
▶ 최근 상의 집계 허점 투성이 지적
한인사회에 정확한 통계가 없다. 그러다 보니 실상 보다는 허상을 알리는 자료가 판을 친다.
커뮤니티와 관련한 공식자료는 10년에 한 번씩 실시되는 센서스가 고작이며 비즈니스는 연방 센서스국이 5년마다 조사하고 있으나 지난 97년이 가장 최근 자료다.
LA인근 한인을 60만으로 이야기하는 이들이 있으나 지난해 실시됐던 센서스 결과가 발표되면 이 숫자의 허구성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각 단체에서 밝히는 업소 수도 업계의 구매력 과시등을 위해 부풀려지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 사례중 하나는 교회 수로 교계 일각에서는 남가주에만 1,300개의 한인교회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크리스찬 투데이 발행 ‘해외 한인교회 주소록’에 따르면 남가주의 연락가능 교회는 750개에 불과, 1,300개와는 큰 차가 난다.
지난 91년 한 단체가 실시한 한인유권자 조사에서는 중국계 밀집지 몬트레이팍이 한인 유권자들이 많이 모여사는 곳중의 하나로 나타나 라스트 네임 분류법으로 한인을 추적하는 방식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낳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최근 LA한인상의는 LA카운티내 한인소유 비즈니스와 관련한 조사결과를 내놓았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숫자 투성이여서 무엇을 토대로 이같은 숫자가 나왔는지 의문을 표하는 이들이 많다.
예컨대 상의 통계는 LA 한인은행은 직원 360명, 지점 72개, 직원가족 2,500명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한 은행의 직원만 300명 가까운 은행이 2개나 돼 은행 관계자들은 이 통계에 대해 실소하고 있다. 7개 한인은행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직원만 1,248명, 점포는 뉴욕·오클랜드까지 더해도 51개에 불과하다.
한인은행 통계와는 달리 광고업소 수는 또 너무 부풀려졌다는 지적이다. 상의통계는 LA 한인 광고회사가 205개라고 밝혔으나 한 광고업계 관계자는 "업소록의 광고업소도 많아야 100개, 이중 제대로 활동하는 업소는 40여개사로 업계에서는 이야기하고 있는데 광고회사 직원이 2,050명에 직원가족은 6,150명라니 종잡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인부동산협회 리처드 구 회장은 “상의 자료는 부동산회사가 322개, 직원 6,440명, 직원가족 2만5,760이라고 하나 협회도 모르는 이같은 숫자가 도대체 어디서 나왔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상의는 8일 열리는 ‘상공인의 밤’ 행사 때 미업체등으로부터 도네이션을 받기 위한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나름의 조사과정을 거쳐 ‘LA카운티내 한인 비즈니스는 3만8,706개, 직원 50만3,467명, 직원가족 214만1,601명’이라는 자료를 만들었다고 하나 업종별 숫자가 대부분 이런 형국이어서 오히려 혼란만 부추긴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한미연합회 찰스 김 사무국장은 "한인사회의 정확한 통계는 한인의 정치력과 경제력을 나타내는데 중요한 지표가 되나 이를 위해서는 풍부한 자금지원을 바탕으로 한 조직적인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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