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승 투수로 만들 비책이 있다는 것인가.
LA 다저스의 신임 짐 콜번 투수코치가 4일 가진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전문가들로부터 ‘슬로 스타터(Slow Starter)’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박찬호를 고칠 자신이 있다는 뜻을 밝혀 관심을 끌었다. 슬로 스타터는 쉽게 얘기해 늦게 시동이 걸린다는 얘기로 시즌 중반, 특히 무더워 져야 정상 구위를 찾는 박찬호에게 해당되는 표현이다. 가장 큰 약점은 뒤늦게 승수 쌓기를 하기 때문에 20승 도전이 어려운 투수라는 얘기도 된다.
콜번 투수 코치가 장담한 바와 같이 슬로 스타터라는 약점을 박찬호가 치유하고 시즌을 시작한다면 20승 도전 가능성은 훨씬 높아진다. 콜번은“나도 박찬호가 슬로 스타터라는 얘기를 들어 알고 있다. 납득하기가 힘든 말이다. 불펜 투구도 보았고 2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2이닝을 던지는 것을 유심히 관찰했다. 그러나 슬로 스타터가 될 이유가 없었다”며 “불펜에서 이미 구위가 올라 오고 있어 실전 투구 감각만 찾으면 시즌 초반부터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혔다.
콜번은 박찬호가 슬로 스타터라는 약점을 고치는 방법은 간단하다고 했다.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지만 “현재 우리 팀이 스프링캠프에서 실시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훈련 단계를 밟아 가면 자연스럽게, 하지 말라고 해도 개막전 첫 등판 때 자신의 공을 던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콜번의 말이 맞을 지도 모른다는 분석은 역설적으로 나왔다. 시범 경기 첫 등판인 2일 애스트로스전에서 박찬호는 2이닝 동안 3안타 2실점, 2포볼 등으로 부진했다. 시범 경기 때는 항상 좋았던 예년과 반대의 현상을 보였다. 그렇다면 박찬호는 시범 경기 초반 부진하다가 점점 나아져 개막 첫 등판(4월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때 100%의 컨디션을 보여줄 가능성도 있다.
박찬호가 LA로 돌아가면 삼계탕을 사주겠다고 약속한 것을 굳게 믿고 있는 짐 콜번 투수코치의 슬로 스타터 치유책이 성공할지 관심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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