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과 미국을 공식방문중인 이희호 여사는 8일 낮 워싱턴D.C 메리디언 인터내셔날 센터(회장 월터 커틀러)초청 오찬에 참석, 연설했다. 이여사는 이날 연설에서 민주주의 쟁취를 위한 정치적 역경과 박해를 받은 정치인의 아내,여성운동가, 대통령 부인으로서의 활동과 애환등에 대해 설명했다.
메리디언 국제센터 이사벨 커틀러 여사의 사회로 진행된 오찬연설에서 이여사는 "97년 후반기부터 몰아친 IMF로 끼니를 거르는 아동들을 위해 98년 8월 자선단체‘사랑의 친구들’을 결성하고 여성의 사회참여와 권리확장에 주력해 왔다"고 말했다.
연설에 이어 가진 참석자들과의 질의, 응답에서 이여사는 ‘햇볕정책’에 관한 질문에 "김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이산가족의 자유왕래등 통일을 위한 화해 무드 분위기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여사는 독일의 통일과정에서 한국이 배울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독일은 통일전부터 서로 왕래하고 경제적 원조등 교류가 있었고 서독의 안정적인 경제력으로 동독을 포용했지만 현재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적대시하면서 지내왔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당장 통일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이날 이여사는 낮 12시15분부터 30분간 연설, 30분은 참석자들과의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으며 1시15분부터는 미리 준비된 오찬장으로 자리를 옮겨 외교관 부인등 참석자들과 식사했다.
오찬모임에는 양성철 주미대사 부인 이정진 여사, 글라이스틴 전(前)주한미대사 부인, 조이스 베넷 상원의원 부인, 바니 오 교수(조지타운대)등 약 80여명의 세계 각국 외교관 부인 및 미국여성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메리디언 국제센터는 국가간 이해증진과 문화교류를 위해 1960년 포드 재단이 설립한 비영리 문화, 교육 기관으로 라빈 전 이스라엘 총리부인, 카르도소 브라질 대통령 부인, 올브라이트 전 미국무장관 등 세계적인 여성 지도자들을 초청, 연설회를 개최해 왔다.
한편 이여사는 이날 오찬연설후 스미소니언 아시아 미술관중 하나인 프리어(Freer) 갤러리를 방문, 소장돼 있는 한국유물에 큰 관심을 표시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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