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와 투자 이야기<20>
▶ 변재성<현대증권>
미경제가 빠르게 냉각되면서 투자심리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 아직 주가조정이 끝났다고 말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러나 일각에서 지금이 향후 5년내 최고의 투자시점이란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골프와 투자에서 거꾸로 가는 전략도 효과적이다.
망치는 격언들
골프격언의 남용으로 많은 골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곤 한다. 이 문제는 격언 자체가 맞지 않거나 잘못 이해될 때 발생한다. 그러나 주위 사람들이 신봉하는 골프 팁을 부정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잘못된 상투어를 과감히 잘라 버려야 발전된 골프를 기대할 수 있다. 해가 되는 골프격언 몇 가지를 살펴보자.
첫째, 숏 아이언은 찍어치고 우드는 올려쳐라. 이 말은 샷의 특성을 설명한 것인데 스윙원리로 잘못 이해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스윙은 하나이다. 하나의 스윙에 길이, 로프트(Loft), 라이(Lie)가 다른 클럽과 볼의 위치를 배합해 다양한 샷을 만드는 것이다.
둘째, 왼손으로 쳐라. 파워를 약화시키는 주된 원인이다. 왼손을 오버파워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오른손을 최대한 사용해야 파워가 증진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양손의 조화이다. 손바닥이 서로 마주보게 하고 엄지와 검지의 V자가 같은 방향을 향하도록 하자.
셋째, 왼손을 구부리지 말라. 약보다는 독이 되는 격언이다. 왼팔을 장작처럼 고정(lock up)시키라는 것이 아니라 탄력을 유지하면서 최대한 펴라는 의미이다.
넷째, 머리를 들지 말라. 이 격언 역시 파워와 유연성을 약화시키는 주범이다. 백스윙시 머리는 오른쪽으로 2인치 정도 이동시키고 임팩트후 왼발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머리가 들려져야 파워를 늘리고 허리부상도 예방할 수 있다. 몸의 수위(level)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거꾸로 투자투자성공의 비밀은 낮은 가격에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다. 환언하면 투자자가 가격불문하고 사겠다고 할 때 팔고, 팔겠다면 사는 것이다. 밀짚모자는 겨울에 사라는 격언이 있다. 인기세력을 거역하는 거꾸로 투자는 건실한 주식을 바닥에 사서 주가가 오르길 기다리는 방법이다.
물론 이 투자전략은 여유자금의 효율적인 증식을 원하는 장기적인 투자자들에게 해당한다. 사서 일정기간 보유하는 투자전략(Buy-and-Hold)은 투자의 기본정석인 것이다. 그러나 이 전략은 상당한 인내심과 자제력을 필요로 한다. 왜냐하면 외면당한 주식이 다시 사랑 받으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리며 다른 주가의 상승에서 오는 상대적 박탈감을 이겨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처럼 비관적인 견해가 만연한 증시에서 과대하게 평가절하된 종목을 발굴하고 기다리는 전략이 이상적이다.
지금의 주식시장은 트레이더의 마켓이다. 리더쉽의 부재로 일정한 방향없이 표류하고 있는 실정이며 시세차익을 노리고 주식을 수시로 사고 파는 초단타 매매가 성행하고 있다. 시장의 전환기 즉 강세에서 약세, 약세에서 강세로 전환할 때 보여지는 전형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그리 오래가지 못하며 충분한 준비와 전략을 수립하지 않은 상태에서 부화뇌동하다간 큰 낭패를 보기 쉽다.
거꾸로 뒤집어 보면 현 주식시장이 장기 투자자에게 황금의 기회임을 알 수 있다. 미래를 이끌어 갈 기업의 주식도 쓰레기와 함께 던져졌기 때문이다. 증시가 바닥 혹은 바닥권에 아주 근접했다는 것이 지배적인 견해다. 증시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성장력이 풍부한 건실한 주식을 바닥세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는 그리 흔치 않을 것으로 본다. jaepyon@hdsec.com 213-252-6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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