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디너스 황금팔 투수 앵킬 폭투, 양키스 2루수 나블락 송구 미스
팔이 비뚤어진 것일까, 마음이 비뚤어진 것일까, 아니면 머리에 쥐가 난 것일까…
뉴욕 양키스의 베테런 2루수 척 나블락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황금팔’ 2년차 투수 릭 앵킬. 둘은 지난해 언제부턴가 공을 똑바로 던지지 못해 속을 태우고 있다. 심리학자까지 만나 치료를 받고 있지만 올 메이저리그 시즌 개막일을 2주 남겨둔 상태서도 문제가 심각하다.
양키스는 4차례 올스타팀에 선정된 화려한 경력의 나블락이 공을 똑바로 던지지 못하는 모습을 보다 못해 이제는 그를 좌익수로 내보낼 계획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땅볼이 내야 오른쪽으로 갈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기 때문이다.
양키스는 메이저리그 최정상급의 톱타자인 나블락의 방망이가 절실히 필요하다. 그러나 불과 4년전 골드글러브상까지 수상했던 나블락이 올 프리시즌 실책을 무려 6개나 범해 조 토리 감독이 머리를 쥐어뜯고 있다.
토리 감독은 지난시즌 후반 나블락을 거의 필드에 내세우지 안았다. 팔부상을 입은 뒤 육체적으로는 회복한 것으로 보이지만, 정신적인 회복은 아직까지도 찾지 못한 듯 1루 송구가 관중석으로 날아가기 일쑤기 때문이었다. 나블락은 지난해 플레이오프서도 줄곧 지명대타로만 기용됐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4이닝동안 폭투 9개를 던져 와일드피치 신기록을 세운 카디널스의 왼손투수 앵킬(21)의 문제도 여전하다. 올 프리시즌 첫 등판에서는 29개 투구중 22개가 스트라이크로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18일 경기에서는 포볼을 8개나 내줘 1⅓이닝만에 강판됐다. 경기전 워밍업을 할 때부터 투구가 캐처 머리위로 날아가기 시작하더니 컨트롤이 엉망이었다.
카디널스 팬들은 이날 고개를 푹 숙이고 덕아웃으로 들어가는 앵킬에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토니 라루사 감독과 동료들도 어깨나 툭툭 두드려 주며 말없이 그를 위로했다. 해결책을 못 찾고 있는 이들은 앵킬에 무슨말을 해줘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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