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시각
▶ 조지 멜로언 (월스트릿저널 기고)
앨런 그린스팬 FRB의장은 주식시장의 과열을 진정시킬 힘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제 그가 할 일은 전세계 주가의 폭락세를 어떻게 되돌리느냐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조짐이 좋지 않아 보인다. 그가 금리를 내릴 것이 이미 예견됐음에도 주가는 하락세를 변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그린스팬의 영향력은 과대평가 돼 있다. 그가 주가의 과열을 우려한 것이 96년 12월인데도 그후 3년간 주식은 오르기만 했다. 주가가 정상이상으로 오르자 사람들은 그것을 믿고 빚을 끌어다 쓰기 시작했다. 작년 주가가 내려가면서 미국민들의 순자산은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 올해는 아마 더 줄어들었을 것이다.
증권 브로커들 사이에도 주가가 반드시 오르기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자성이 일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바람직한 것이다. 클린턴은 말년에 노조와 네이더 지지파가 시애틀 세계무역기구 협상을 방해하는 것을 방치했으며 자유무역을 늘리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했다. 각종 규제는 날로 강화되고 있으며 감세안은 아직도 민주당의 반대에 직면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의 토대는 탄탄하다. 97년 아시아 경제 위기 때도 그렇고 유럽과 멕시코 경제가 침체에 빠졌을 때도 시장을 개방, 회복을 도왔고 첨단 산업분야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실업률도 낮은 상태며 단지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됐을 뿐이지 불황에 빠진 것은 아니다. FRB는 충분한 통화량을 공급하면서 달러를 안정 기조위에 올려놓기 위해 힘쓰고 있다. 주식시장은 1년전에 비해 투자하기에 더욱 안전해졌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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