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시각
▶ 척 라아시 (USA투데이 기고)
10년전 이번 달 다카하시 가추나리라는 이름의 한 일본인 농부는 일본이 왜 쌀 수입을 허용해서는 안 되는지에 대해 열정적으로 이야기를 했다. 12에이커의 논을 소유하고 있는 다카하시와 같은 일본 농부들의 주장은 당시 일본 내에서 아주 강력히 먹혀들었다.
지난 90년대는 시장공개가 국제적 추세인 시대였다. 또 미국은 이를 위해 국제적인 주요 교역 협정을 주도했다. 그러나 일본은 자체의 특수한 경제적 관행, 수세기 동안의 전통 등을 핑계로 경제의 주요 부분 및 소비자 시장을 개방하지 않았다.
다카하시의 인터뷰가 나간지 얼마 후 일본 외무성 대변인은 ‘쌀은 일본에서는 단순한 생활필수품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말하면서 쌀은 일본 문화의 신성한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쌀시장 개방문제를 그러므로 단순히 경제적 앵글에서만 접근할 수 없다는 게 일본 외무성 대변인의 논조였다.
10년전 일본은 비교적 유리한 입장에서 이같은 문화, 경제적 보호주의 입장을 주장할 수 있었다. 일본 경제는 그러나 오늘날 실패작이 되고 있다. 바로 세계 시장에 편입하기를 거부한 게 오늘날 일본 경제가 맞은 위기의 주원인으로 보는 경향이다.
이 일본의 경험을 미국 정치계는 교훈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그 교훈의 포인트는 10년 앞을 내다본 경제정책 논란은 극히 위험한 일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논의되고 있는 감세안은 향후 10년간의 경제 전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앞으로 10년 동안 의회는 네 번 바뀐다. 행정부도 최소한 한번 이상 바뀐다. 또 현재 거론되고 있는 감세 규모 1조6,000달러는 앞으로 10년간 모두 4조8,000달러 정도의 흑자 누적이 이루어진다는 전망 하에서 나온 수치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