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시각
▶ 조지 말로타 (LA타임스 기고)
회사마다 판매고의 하락을 발표하고 있고 월스트릿은 주가의 하향곡선을 그리느라 바쁘다. 나스닥은 60%, S&P는 25%, 다우존스지수는 20% 이상 가치가 하락했다. 생각하기도 끔찍한 ‘불경기’가 닥쳐온 것이다.
경제 전문가들 가운데 낙관론을 펴는 이도 있고 FRB도 미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내 생각에는 연착륙은 이제 틀렸고 경착륙만이 남았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빈곤의식: 앨런 그린스팬 FRB 의장은 사람들이 주식투자 이익의 3%만을 소비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지난 12개월 동안 주식가치는 4조달러가 하락했다. 소비자 신뢰도는 내려갔고 소비는 감소할 수밖에 없다.
◎저축증대: 1995년부터 1999년 사이 주식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미국민의 저축률은 5%에서 0%로 줄었다. 낮은 이자의 저축보다는 수익률이 높은 주식투자에 돈이 몰린 탓이다. 이제 주식 시세의 폭락으로 자신들의 미래에 불안을 느낀 국민들은 저축을 늘리고 있어 소비지출 하락의 또다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벤처 캐피털의 증발: 1990년 1,300개사의 신규 벤처사에 30억달러의 자금이 투입됐다. 2000년에는 5,458개사에 1,040억달러의 벤처자금이 투입됐다. 이들 벤처기업의 주식은 종이쪽이나 마찬가지로 하락했기 때문에 투입된 자금이 증발된 셈이다.
◎외국인 투자 감소: 증시 불황, 금리 인하로 외국인의 직간접 대미 투자가 줄고 있다. 대통령 선거 시비, 캘리포니아주 전력난 등도 외국인 투자가들의 우려를 부채질하고 있다.
◎세계적 불황의 가능성: 일본이 12년째 불경기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불경기로 접어듦으로써 세계적 불황 도래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소련과 공산권의 붕괴이후 전 세계의 자본주의화, 자유시장화가 이루어져 왔기 때문에 피해는 더욱 클 수 있다.
미국은 이제 물가는 오르고 에너지는 부족했던 70년대의 침체 경제를 되풀이할 가능성이 높다. 부시가 제안한 개인소득세 삭감혜택과 소셜시큐리티 일부자금의 개별적 투자 허용이 이를 대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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