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라디오 장수프로-요일마다 이색코너 진행
학창시절 나른한 오후 수업시간, 좋아하는 FM방송을 듣기위해 이어폰을 끼지 않아본 기성세대가 얼마나 될까. 그렇게 몰래 듣던 방송의 대명사가 바로 <2시의 데이트>였다.
지금은 ‘두데’라는 애칭으로 더 알려진 MBC FM(91.9㎒) <2시의 데이트>가 화려한 버라이어티 쇼로 변신해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두데’는 각 요일마다 특색있는 코너를 준비해 변화를 추구하는 신세대 취향에 가까워졌다. 팝과 가요를 동시에 듣고 비교하는 ‘쉐인과 도현의 공동경비구역’을 비롯해 전화로 가수를 선발하는 ‘두데 대표가수 선발대회’ ‘퀴즈 땡칠이’ ‘정글 콘서트’ 등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내용으로 가득 차있다.
이런 변화는 자칫 애청자들의 거부감을 살 수도 있지만, ‘두데’는 그러기엔 너무나 탄탄한 전통이 있다. 30년 방송 세월이 이를 입증해 준다. 계절 바뀌면 없어지는 프로그램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또한 그 시절동안 단 세 명의 진행자만이 마이크 앞에 앉을 수 있었던 것도 권위를 세워준다. 최장수 진행자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김기덕, 가수라고 보기엔 너무도 편안하게 ‘말’을 잘하는 이문세, 그리고 윤도현 등이 그들이다.
연출 진현숙PD는 "고정 청취자층이 너무도 탄탄해 내용에 신경 쓸 필요가 없을 정도"라며 "<2시의 데이트>는 그렇게 때문에 청취자가 만들어 가는 방송"이라고 말했다.
오태수 기자 ohyes@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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