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일없이 새벽부터 한밤중까지 중노동"
▶ ’미국내 왜계인’ 밑바닥 생활
미국의 이민 붐과 약 10여년간 계속됐던 LA경제 호황으로 LA카운티나 남가주 지역에는 수많은 합법 및 불법 이민자들이 밑바닥 근로계층에 투입되면서 LA카운티 내의 입주 가정부도 크게 증가, 현재 10만명 이상이 ‘얼굴 없는 근로인력’으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입주 가정부는 대부분 최저임금 수준에도 훨씬 미달되는 임금으로 휴일이나 휴가도 없이 매일 세탁, 청소, 아기보기 등으로 노동력을 착취당하면서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고 있다.
근로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미국의 노동법과 전혀 관계없는 사각지대에서 이들은 여성의 경우 성희롱이나 번번이 강간 희생자가 되고 있으며 열악한 침식 환경에 방치되고 있다.
또 집안 사람이나 일어나는 일을 보고 느낀 것을 말하거나 아는 척하는 자유도 봉쇄되고 있다. 영어를 못하는 탓도 있지만 식구들과의 대화도 없이 외부에 나가지도 못하고 하루종일 일에만 파묻혀 ‘미국 내 외계인’으로 살고 있다.
그런가 하면 벨에어나 퍼시픽 팰리세이즈, 말리부 등지의 호화저택에 입주한 가정부들의 월급은 중산층의 가정부들보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USC 사회학과 피렛트 혼다그누-소텔로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입주 가정부, 가정 근로직 고용주, 관련법 변호사, 가정부 소개업자 등 68명의 직접 인터뷰, 정보자료 등과 버스정류장, 공원, 야간 성인학교 등에서 만난 153명의 입주근로 및 가정부들을 대상으로 한 ‘풍요 그늘 속의 이민자, 가정부 삶의 실태’로 펴낸 연구보고서에 의해 드러났다.
이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외국 출생으로 돈을 벌기 위해 미국에 입국하는 이들 입주 가정부들은 매주 150~350달러의 임금을 받고 있으며 이는 그들이 새벽부터 자정까지 쉬지 않고 일하는 시간으로 따지면 최저임금 수준에 훨씬 못 미치는 액수다.
이들의 고용주들은 가정부들과 같이 말하거나 먹거나 같이 앉는 것도 허용하지 않으며 음식도 형편없는 것만을 제공하고 있다. 또 화풀이의 대상으로 욕설을 퍼붓거나 위협적인 언사로 미국 내에 친지가 없는 이들 가정부들을 공포 속에 빠뜨린다.
혼다그누-소텔로 교수는 입주 가정부의 학대 사례는 남가주의 고용주들이 하녀의 개념에 익숙하지 않은 것에 기인되는 경우가 많다며 때문에 그들의 존재를 보지 않거나 무시해 버리는 행위로 죄의식이나 당황스러움을 은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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