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노인들이 영어와 절차를 몰라 투표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것을 보고 자원봉사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LA시장 예비선거가 치러지는 10일 오전 11시 후버 스트릿의 투표소에서 유권자 돕기에 여념이 없는 자원봉사자 윤득용(70) 할아버지는 선거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게 된 동기를 이렇게 말하고 "많은 한인들이 투표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세로서는 보기 드문 유창한 영어실력을 자랑하는 윤 할아버지의 선거 자원봉사는 이번이 다섯 번째. 지난 97년부터 선거가 있을 때마다 투표소를 찾는 한인들의 통역 및 투표를 도와왔다.
한국에서 상공부에 오랫동안 근무하다 지난 73년 도미한 윤 할아버지는 78년 시민권을 취득하자마자 그 이듬해 첫 선거를 치른 ‘모범시민’으로 지난 12년 동안 단 한번도 신성한 투표권을 포기한 적이 없고 독학으로 해온 영어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고 한다.
새벽 6시30분부터 이날 밤 8시30분까지 투표소에서 보낸 윤 할아버지는 "소수계의 권위라는 것이 결국 투표를 통한 제 목소리를 얼마나 내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며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보람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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