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가를 무단 횡단하던 한인 노인이 또 차에 치여 숨졌다.
17일 오후 12시40분께 올림픽과 그래머시의 로텍스 플라자호텔 앞에서 올림픽가를 북쪽으로 무단 횡단하던 81세의 한인 할머니가 올림픽가를 따라 서쪽으로 향하던 양모(46·오렌지카운티 거주)씨의 86년형 도요타 밴에 치여 의식을 잃고 쓰러져 굿사마리탄 병원으로 옮겼으나 1시간 여만에 숨졌다.
사고 차량을 운전한 양씨는 현장에서 경찰의 조사를 받은 후 일단 풀려났다. 이날 사건 현장에는 할머니가 사용하던 지팡이와 가방 등이 오랫동안 도로에 널려져 있어 사고 당시의 참혹함을 보여줬다. 제이슨 리 LAPD 공보관은 "많은 노인들이 올림픽가와 같은 넓은 도로를 무단으로 횡단하다 이같은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무단횡단에 대한 한인 노인들의 인식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웨스트 교통국에 따르면 최근 한달 동안 한인타운을 포함, 웨스트 교통국 관할지역 내에서 83명의 주민들이 길을 건너다 차에 치는 사고를 당했으며 이중 4명이 숨지고 29명이 중상을 입어 타운내 무단횡단이 심각한 수준임을 반영했다. 한달 평균 웨스트 교통국이 발급하는 무단횡단 티켓만도 4,000여건에 달하고 있다.
웨스트 교통국 신티아 발로우 사전트는 "한인상가 밀집지역인 올림픽가가 도로 무단횡단이 가장 심한 지역의 하나"라며 "무단횡단을 하다 티켓을 발부 받는 사람의 대부분이 60세 이상의 노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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