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치로-17일 현재 3할7푼7리 맹타... 수비, 주루 플레이도 일품
키 5피트11인치, 몸무게 157파운드.
거구들이 득실거리는 메이저리그 무대인지라 더 호리호리하게 보이는 이치로(28·시애틀 매리너스·우익수). 메이저리그 신참자인 이 왼손잡이 사나이가 들어단짝 시애틀 매리너스의 간판스타로 똬리를 틀어가고 있다.
"…(매리너스에 있다 떠나간)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텍사스 레인저스는 이치로 스즈키 때문에 이틀째 괴기스런 밤을 맞아야 했다…타격 좋고 수비 기막히고 또 잘 달리고…"(시애틀 포스트-인텔리전서)
과장이 아니다. 그의 배팅성적은 17일 현재 14게임 61타석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23안타. 일본프로야구 7연속 타격왕다운 고감도 방망이(3할7푼7리)다. 장타율 4할7푼5리에다 5타점·10득점을 올렸다. 삼진아웃은 3차례밖에 당하지 않으면서 볼넷을 4차례 골라내는 등 예리한 선구안도 자랑하고 있다.
특히 17일 시애틀에서 벌어진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서 이치로는 3루타를 포함해 4타수4안타 1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2회초 수비때는 라파엘 팔메이로의 100% 홈런성 타구가 오른쪽 펜스를 막 넘어가는 순간, 용수철처럼 튀어올라 나꿔채며 레인저스 공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일본산 소방수 사사키 가즈히로가 세이브를 추가하며 매리너스의 6-4 승리를 지켜줘 이날 경기는 말그대로 ‘사무라이 커넥션’의 독무대였다.
이치로는 앞서 레인저스 원정경기때도 상대 홈런타구는 잡아내고 자신은 결승홈런을 때려내는 등 ‘매리너스 대 A-Rod’의 대결에 잔뜩 쏠린 안팎의 눈길을 가로챘다. 이치로는 애나하임 에인절스와의 원정전에서도 그림같은 펜스플레이로 ‘거의 홈런’을 플라이볼로 처리한 바 있다.
일본 열도의 이치로 열풍은 말할 나위도 없다. 취재·사진기자 200여명이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생중계하고 있지만 그것으로도 부족해 ‘이치로 가는 곳’을 따라 대규모 원정응원단이 수행(?)하고 있다. 한국산 큰 방망이 최희섭(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팀 소속)이 뜰 날은 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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