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양편에 마켓, 음식점, 미장원, 보석상 등 한인업소가 도열해 있는 가든그로브 블러버드(동서로 브룩허스트 스트릿에서 비치 블러버드까지)가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권의 꽃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
최근 들어 플러튼, 부에나팍, 라팔마, 어바인 등에 한인업소들이 크게 증가, 카운티의 한인상권이 분산되면서 이 곳의 성장속도가 둔화되고 있지만 이 곳은 아직까지 카운티 한인상권의 맹주임을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
한 때는 한인상권의 전부였던 이 거리를 사랑하는 한인들이 적지 않다. 이들은 오랜 세월 한인들이 땀 흘려 노력한 덕분에 오늘의 번듯한 모양새를 갖춘 이 곳이 더욱 번성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이다.
이 곳을 사랑하는 사람하면 우선 아리랑마켓의 지종식 사장이 첫손에 꼽힌다. 지사장은 78년 미국에 이민 오면서 가든그로브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이 곳을 고향으로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아리랑마켓의 성공으로 카운티 한인마켓 업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지사장은 "가든그로브에 정착, 사업체를 꾸려 나가면서 이 곳에 정이 흠뻑 들어 이곳을 영원히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가든그로브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내비쳤다.
지사장에 못지 않게 가든그로브를 사랑하는 김스카핏 김정오 사장의 마음도 뜨겁기만 한다. 김 사장은 "이 곳은 한인들이 살기에 편리하도록 다양한 시설이 구비되어 있고 친구들과 쉽게 교제할 수 있어 이 곳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89년부터 이 곳에 살고 있다.
이 곳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면 주거환경이 좋은 곳에 삶의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일반적. 그러나 이들 두 사람은 경제적인 여유에 관계없이 일부러 가든그로브에 거주, 이 곳에 대한 그들의 사랑하는 마음을 느끼게 한다.
OC 한인회 이영희 부회장도 가든그로브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지난 6년 동안 가든그로브 블러버드를 벗어나 다른 곳에서 샤핑을 한 적이 한번도 없다고 했다. 외식을 하던 장을 보던 이 곳을 이용함으로써 가든그로브 한인상권 번성을 위한 간절한 마음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이 부회장은 "공들여 만들어진 이 곳의 한인상권을 한인들이 상부상조해 더욱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외에도 이 곳을 사랑하는 한인들이 많다. 콜드웰뱅커 베스트부동산의 정민영 사장은 "OC 한인상권이 성장하기 위해서 구심점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OC 한인상권의 터전인 가든그로브 블러버드를 활기 넘치게 가꾸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은 이 곳이 카운티 한인상권의 맹주 역할을 유지하면서 한번 더 높이 날기 위해서는 거리의 청결과 아늑한 공간마련 등이 선결 과제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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