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750만달러를 내주고 말자.’

LA 다저스가 예상대로 4일 좌완투수 카를로스 페레스를 방출했다. 페레스의 개런티 계약때문에 그를 방출해도 올해 연봉 750만달러를 고스란히 지급해야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페레스가 팀에 있으면 득보다는 해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 눈 딱 감고 방출을 결정했다. 다저스는 4일밤 자정까지 페레스를 메이저리그 25명 로스터에 올리느냐, 방출하느냐를 결정해야 했는데 결국 방출쪽으로 결론이 난 것. 이로써 페레스는 프리에이전트가 됐다. 페레스는 지난 98년 몬트리올 엑스포스에서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후 그해 오프시즌 다저스와 1,560만달러에 3년 계약을 맺었는데 지난 2년간 7승18패, 방어율 6.28이라는 극도로 부진한 성적을 남겼고 마지막 해는 메이저리그에서 공 하나도 던지지 않고 750만달러만 챙기게 됐다. 페레스의 계약은 전 제너럴 매니저 케빈 말론의 최악 계약중 하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