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컴퓨터 업체들이 개인용컴퓨터(PC)의 판매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공격적인 가격인하를 선언하고 나서, PC 가격전쟁이 재개될 전망이다.
지난해 세계 PC 판매 1, 2위를 기록했던 컴팩 컴퓨터와 델 컴퓨터는 최근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비용절감, 정리해고 등을 통해 가격을 최대한 끌어내리겠다고 밝혔다.
두 회사 경영진은 지난 3일 메릴린치증권 주최로 뉴욕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순익보다는 시장점유율 제고 위주의 경영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휴렛패커드(HP), IBM, 게이트웨이 등 후발업체들도 가격인하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 PC가격의 추가하락이 예상된다.
마이클 카펠라스 컴팩 회장은 "PC 가격전쟁이 지속될 것 같다"며 "우리는 경쟁업체 못지 않은 공격적인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델 컴퓨터의 톰 메레디스 수석부사장도 같은 자리에서 "무자비할 정도로 원가를 절감,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고 응수, 한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세계 PC 판매는 지난 99년 23.3%라는 기록적인 성장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가을부터 성장세가 둔화되기 시작했으며 올 1/4분기에는 3.5% 성장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컴퓨터업계는 최근 저가의 노트북을 잇따라 출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한인 컴퓨터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요 감소로 재고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미"라며 "컴퓨터업체들이 가격과 기능면에서 경쟁력이 강한 제품으로 승부를 내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트북의 경우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가격이 11.7%가 떨어져 1,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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