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35만세트 판매, ‘연가’의 130만세트에 도전
옴니버스 앨범 <애수>가 35만 세트 판매를 기록하며 <연가>의 기록(130만 세트)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애수> <러브> 등이 <연가>에 뒤이어 발매될 때만해도 ‘편집 음반이 가요계의 질서를 어지럽힌다’는 편집 음반 폐해론이 힘을 얻으면서 판매에 된서리를 맞지나 않을까 회의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검증된 노래들을 싼 가격에 살 수 있고, 더 이상 매력적인 옴니버스 앨범이 없을 것이란 예상이 팬들을 더욱 유혹하면서 <애수>의 기세는 수그러들 줄 모르고 있다. 과연 <애수>가 <연가>의 신화를 넘어설지 궁금하다.
■ <연가> 기록에 도전한다
<애수>는 항상 <연가>와 비교된다. 스타급 여배우를 마케팅의 전위로 내세운 점과 수록곡들이 많이 닮았다.
이영애를 내세운 <애수>는 한 달여만에 35만 세트 판매를 넘어섰으며, 이미연을 재킷 모델로 내세운 <연가>는 현재까지 130만 세트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발매 시기가 앞선 <연가>가 지금까지는 판매량에서도 크게 앞서 있지만, <애수>는 최근 들어 더욱 탄력을 받으며 전국 대형 레코트샵의 판매 1위 자리를 독차지하고 있다. 이젠 <애수>가 <연가>의 비교 대상으로 당당히 올라섰다.
■ 왜 그렇게 많이 팔릴까?
<애수> 수록곡들은 80년대에서 90년대 말까지의 히트곡(102곡)이다. 모두 팬들에게 사랑받았던 곡으로, 이미 한 번씩 검증받은 노래들인 셈이다.
한 가수의 음반은 대개 주요 공략층이 한정되지만, 편집 음반은 넓은 계층을 수용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애수는 이런 잇점을 잘 활용해 스페이스 A의 <배신의 계절>을 듣는 10대 팬도, 김성호의 <회상>을 사랑하는 30대 팬도 모두 사로잡았다.
또 총 6장의 CD에 담긴 곡은 댄스와 발라드곡, 거기에 팝송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다.
유승준의 <나나나>에서 김민우의 <사랑일뿐야>, 이수영의 <아이 비리브>까지 어떤 취향의 팬도 너끈히 소화할 만큼 ‘골라 듣는 재미’가 풍성하다.
■ 다양한 팬 서비스
<애수>의 판매 돌풍은 제작사 이가기획(대표 이도형)의 풍부한 마케팅 전략에 힘입은 바 크다. <애수>는 발매 전부터 재킷 모델 이영애가 앨범을 통한 수익금 1억 원을 소년소녀 가장 돕기에 내놓겠다고 약속해 화제를 모았다.
"돈 때문에 이런 일 한다는 것으로 보이는 것이 싫었다"는 이영애의 뜻 덕분에 앨범을 사는 팬들은 착한 일까지 하는 흐뭇함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또 <스치듯 안녕>의 주인공 이수영과 공동 이벤트를 벌여 <애수>를 구입한 팬들은 상품을 타는 이벤트에 참여할 수도 있다.
이런 끊이지 않는 이벤트는 팬들의 관심권에 언제나 <애수>를 머물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경란 기자 ran@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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