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샘프라스가 프렌치오픈을 앞두고 개최된 메이저급 클레이코트대회인 이탈리안오픈에 이어 독일오픈에서도 잇달아 1라운드에 탈락, 프렌치오픈 타이틀과의 인연은 올해도 어두울 전망이다.

지난주 이탈리안오픈 1라운드에서 무명 하렐 레비에게 무릎을 꿇었던 샘프라스는 14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독일오픈 1라운드에서 무명인 스페인의 알렉스 카라트라바에게 2대1(6-7, 6-3, 6-4)로 무너져 2주 연속 초반 탈락하는 치욕을 면치 못했다.

그랜드슬램대회중 유일하게 프렌치오픈 타이틀만은 따내지 못한 샘프라스(4번시드)는 "2주 연속 첫 라운드에 탈락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

반면 3번시드 안드레 애거시는 이탈리아의 다비데 산구이네티를 2대0(6-1, 6-4)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이밖에 12번시드 세바스찬 그로장, 타드 마틴, 잰 마이클 갬빌, 마이클 챙, 마르셀로 리오 등도 1라운드를 통과했다.

한편 로마에서 열린 WTA 이탈리안오픈에서 마티나 힝기스, 제니퍼 카프리아티 등 대부분의 탑시드들은 첫 라운드를 부전승으로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