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하와 정호영 회장은 결혼 결심을 굳혔으면서도 상당히 조심스러운 태도를 지키고 있다.
그 까닭은 심은하가 이미 연예계에서 은퇴한 ‘민간인’이고, 두 사람의 개인사를 일반인들이 호기심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을 꺼리는데 있다.
특히 각자의 신분 때문에 서로에게 부담주는 것을 가장 조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심은하는 팬들의 진한 아쉬움을 뒤로 한 채 공식 은퇴 선언도 없이 연예 활동을 그만두는 등 정 회장을 각별하게 배려했다. 은퇴 관련 기자회견을 가질 경우 사생활에 대한 질문을 피할 수 없고, 그러면 정 회장의 건실한 사업가 이미지가 손상될까 걱정했던 탓이었다.
심은하에 대한 정 회장의 배려 또한 각별했다. 심은하 대신 연예 기자들을 만나 두 사람의 진실한 사랑이 스캔들처럼 비치지 않도록 했고, 심은하가 무차별 취재 공세에 시달리지 않도록 보호했다.
이번 월간지 기자들과의 만남 역시 정 회장의 이런 노력의 일단이었다.
정 회장은 "심은하에 대한 연예 관계자와 팬들의 아쉬움을 충분히 이해하나 심은하가 이젠 더 이상 호기심 어린 시선이 쏠리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 나 또한 경제적인 능력을 앞세워 연예인과 즐긴다고 일반인들이 오해할까 걱정된다. 진실한 사랑을 나누고, 사업에 충실하고 싶은데 주위 시선 때문에 피곤하다"는 자세다.
두 사람이 공개적으로 확실한 미래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기에 일반 대중이 시선을 극구 피하는 것이다.
이런 두 사람에 대해 연예계에선 "최정상 인기를 스스로 포기한 채 사랑을 택한 심은하의 용기와 그런 심은하를 끝까지 보호하려고 애쓰는 정 회장 모두 멋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경문 기자 moonj@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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