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장 한세트 앨범 ‘구라’ 발표 ‘엽기로 스트레스 훨훨’
욕설 파문으로 방송을 떠났던 엽기 DJ 박철(33)이 그 욕설을 자신의 CD 에 담아 또 한차례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입이 옷을 벗는다’는 의미의 <구라(口裸)>를 타이틀로 달아 16일 발표한 그의 음반 곳곳에 문제의 욕설들이 삽입이 됐다.
무심코 들으면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방송 볼륨을 최대한 올려놓으면 씩씩거리며 되차게(?) 내뱉는 박철의 목소리가 발견된다.
16일 서울 하얏트 호텔 ‘JJ마호니’ 바에서 자신의 부인 옥소리, 개그맨 노정렬과 함께 토크쇼 형태로 음반 발표회를 가진 박철은 "누구나 마음속에 있는 엽기적인 부분을 물위로 노출시킨 것이다.
엽기란 상스러운 것이 아니라 비상식적이라는 말이다. 사람들은 소리지르고 싶어한다. 늘 정제되고 조용한 방송에 싫증난 사람들에게 숨통을 열어주기 위함이다.
방송 허가는 아예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철은 "개인적으로는 절대 엽기적이거나 돌발적인 행동을 하진 않는다. 소영웅주의도 아니다. 단지 사람들 마음속에 불가피하게 억압돼있는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싶다는 생각에서이다"라고 말했다.
3장 한세트의 앨범으로 발표된 <구라>는 전체적으로 36곡의 흥겨운 유로테크노 댄스 음악으로 구성돼 있는데 1편은 ‘나이트 DJ’로 섹스 칼로리, 야한 물고기등의 성인유머가 구사된다. 2편은 ‘라디오 DJ편’으로 과거 SBS FM <박철의 두시 탈출>에서 설화 사건을 일으켰던 DJ 멘트 모음이 들어 있다. 3편은 국내 최초로 쫄바지 입고 실제로 달리면서 녹음한 ‘마라톤 DJ’편으로 구성돼 있는데 다이어트 비결도 알 수 있다고.
그동안 42kg를 감량했다가 요즘 조금 체중이 불어 현재 82kg라는 박철은 "방송 파문이후 서울 강남 모호텔 옥상에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 보며 저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내가 욕설을 퍼부었단 말인가하고 반성도 했다. 그러나 그것이 결코 잘못된 것은 아니었다는 확신을 얻었고 나를 밀어낸 사회에 대한 분노를 삭이기 위해 술 담배 끊고 달리기 시작했다"고 털어놓았다.
박철은 매일 10km씩 달리고 100km이상 사이클을 타는등 눈물이 날 정도로 운동을 해 석달만에 30kg를 뺐다. 마음도 안정이 됐다.
박철은 "사실 DJ 활동 중단상황에서도 여러 방송사에서 많은 섭외가 들어왔다. 기본 콘셉트를 인정해 준다면 다시 한번 엽기 DJ로 나설 생각"이라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홍성규 기자 saint@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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