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년 방송됐던 MBC TV 청소년 성장 드라마 <사춘기>(극본 박정화. 연출 장용우)의 대본이 중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린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춘기>-’육체미 자랑’ 편 대본은 개정 국어 교과서 ‘삶과 갈등, (2)단원 육체미 소동 편’으로 20여 쪽에 걸쳐 그대로 실려 있다.
당시 아역 탤런트였던 정준이 주연을 맡아 93년 4월 29일 방송됐던 드라마 <사춘기>의 ‘육체미 자랑’ 편은 94년 6월 독일 뮌헨 제 16회 프리주네 국제방송제에서 픽션부문 3위를 수상한 작품. 자신의 외모와 남자의 힘에 관해 관심을 갖는 사춘기 남자아이들의 꿈과 고민을 재미있게 그렸다.
장용우 PD는 "당시 1년 6개월 동안 연출했던 <사춘기>는 첫 연출작이라 더욱 기억에 남는다.
드라마 내용이 국어 교과서에 실렸다는 것은 굉장한 영광이다. 개인적으로는 시청률이 최고로 높게 나온 것보다 더 흐뭇하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방송은 전국 중학교로부터 이 드라마의 방송 테이프 복사 신청을 받아 무료로 배포, 교육교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김가희 기자 kahee@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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