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외 스타 출연 수억원 제작비 투입 해외촬영등
화면에 빠져들어 미쳐 노래를 듣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조성모의 <투 헤븐>을 떠올리면 이병헌과 김하늘의 촉촉한 눈매가 떠오르고 이수영의 <네버 어게인>을 들으면 종려시와 신현준의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가 머리 속을 가득 채운다.
해외 로케는 기본에, 최고의 청춘 스타들이 출연하고, 수억원의 촬영비가 투입되는 대형 뮤직비디오들이 줄을 이으면서 이젠 노래를 귀로만 감상하는 시대는 갔다.
’외형에만 치중한 무모한 물량 경쟁’이라는 비판을 외면할 수는 없지만 노래와 딱 맞아 떨어지는 탄탄한 구성의 뮤직비디오는 노래의 감동을 깊은 여운으로 남긴다.
영화 같은 뮤직비디오의 감동을 이어갈 최근 신작들을 한 번 살펴보자.
장혜진의 뮤직비디오 <아름다운 날들>의 뮤직비디오는 필리핀 올 로케로 촬영했고 현지 엑스트라 3.000여명이 동원돼 화려한 화면을 만들었다. 소지섭과 김민 박진규가 주연한 멜로 라인의 뮤직비디오는 세 사람의 슬픈 사랑이야기를 장혜진의 애절한 보컬에 어울리게 그렸다.
특히 필리핀 전 마르코스 대통령 부인 이멜다의 저택에서 촬영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고 헬기와 경비행기 등을 동원해 총 제작비 4억원의 위력을 실감케 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문차일드의 2집 <사랑하니까>의 뮤직비디오는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않다. 얼굴 감추기 전략으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다 얼굴을 공개하더니 이제는 폭력성이 문제가 돼 화제를 뿌리고 있다.
김효진 구본승 정준호 등이 열연했고 호주 올 로케로 8억원의 물량을 투입했다. 음반 판매를 통해 얼마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 정도. 현재까지 음반 판매량 15만장을 기록하며 순항 중으로 결과를 주목하게 한다.
브라운아이스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신인 그룹이지만 뮤직비디오에 대한 입소문 만으로 팀 이름 브라운 아이즈를 알리는데 성공하고 있다.
브라운 아이즈의 데뷔곡 <벌써1년> 뮤직비디오에는 영화 <와호장룡>에서 인기를 얻은 홍콩스타 장전이 출연한다. 김현주와 이범수가 출연하며 부산을 중심으로 현재 촬영에 한창이다.
과연 장전이라는 카드가 이수영의 뮤직비디오 <네버어게인>에서 종려시를 뛰어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경란 기자 ran@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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